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가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관해 진중권 작가는 “김 의원의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2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해당 의혹에 관해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는 거냐”며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한 장관 술을 못 마신다”며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진 작가는 또 “제가 알고 있기로 한 장관은 술을 못 마시고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며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진 사람인데, 이 사람이 3시까지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내가 알고 있기로 이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진 작가는 해당 술자리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 A씨에 대해서는 “아마도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인데, 판타지 같은 얘기를 한 것 같다”며 “매체라면 이런 것들은 필터링해야 하는데 이걸 일단 터뜨려버려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고 짚었다.
진 작가는 술집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청담동의 술집이라는데, 보도하려면 최소한 그 술집을 특정은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지하에 들어가면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첼리스트가 ‘동백아가씨’를 연주한다? 저는 이런 장르의 술집은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슈퍼챗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그럴 수 있다.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의겸 의원이 속했던 열린민주당 대변인이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이 건의 경우 보도하려면 김앤장 변호사 30명 중의 1명, 아니면 바를 특정해서 그곳에서 일했던 직원 혹은 어울렸던 사진 정도는 제시되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진 작가는 “김의겸 의원이 한두 건이 아니다. 이게 몇 번째냐”며 “정말로 자신 있으면 밖에 나와서 얘기하든지, 이게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런 분이 우리 세비를 먹고 저걸 지금 의정활동이라고 하고 있는가, 국민들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며 “결국 이번에도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25일 개인 자격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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