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20 18:06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숫자가 203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다. 2050년에는 전남과 경북을 포함한 10개 시·도 가구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심화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에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을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거주 가구는 7년 뒤인 2029년 정점을 찍은 뒤 그다음 해부터 줄어든다. 2020년 395만3000가구였던 서울 가구 수는 2029년 412만6000가구로 늘었다가 2050년에는 379만9000가구로 감소한다. 2020년과 비교해 3.9% 줄어든 규모다.
반면 경기 지역은 서울에 비해 가구 수 감소가 느리게 진행되고, 30년 후 가구 숫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 거주 가구 수는 2020년 503만4000가구에서 2044년 670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2050년 658만2000가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 대비 30.7%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경기 지역으로 떠밀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전북 6개 시·도는 2030년대 들어 가구 숫자가 감소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앞으로 30년 간 부산(-10.6%)과 대구(-9.4%), 울산(-7.2%) 등의 가구 수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세종은 같은 기간 가구 수가 121.6%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의 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젊은층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2050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1137만5000가구로, 전체의 49.8%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에는 고령자 가구 비중이 22.4%였다.
특히 2050년 전남(60.3%), 경북(59.8%), 강원(58.0%) 등 10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율은 50%를 넘을 전망이다. 2020년 고령자 가구 비중은 전남(33.3%), 경북(29.6%), 전북(29.4%) 순이었는데 30년 뒤엔 이 비중이 배 가까이 뛰는 셈이다.
노인 가구와 더불어 1인 가구도 급증한다. 2020년 전체의 31.2%(648만 가구)에 그쳤던 1인 가구는 2050년 39.6%(905만 가구)로 비중이 늘어난다.
2020년엔 대전과 서울 등 12개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았지만 30년 후엔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구 유형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 2.37명이었던 평균 가구원수도 2050년에는 1.91명까지 줄어든다. 2050년 65세 이상 1인 가구는 467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0.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총 가구는 2020년 2073만가구에서 2039년 2387만가구까지 증가하다 2050년에는 2285만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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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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