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민 기자기자
입력2022.09.19 17:45 수정2022.09.19 17:48 지면A10
美 '하나의 중국' 폐기 하나
우크라와 달리 대만 직접방어 밝혀
4번째 발언 논란 … 백악관, 또 진화
中 "대만은 중국의 일부" 항의
"중국이 러 도우면 투자 끊겠다"
바이든, 시진핑에 경고하기도
우크라와 달리 대만 직접방어 밝혀
4번째 발언 논란 … 백악관, 또 진화
中 "대만은 중국의 일부" 항의
"중국이 러 도우면 투자 끊겠다"
바이든, 시진핑에 경고하기도
○대만 공격받으면 미군 보낸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현지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에 전례 없는 공격을 가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달리 미군이 방어하는 것이냐”고 구체적으로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무기 지원에 국한됐지만, 대만에는 미군까지 파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역대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직접 개입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했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43년간 유지한 정책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전략적 모호성의 종말을 뜻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팡위첸 대만 쑤저우대 정치학과 교수는 독일 매체에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와 유사한 발언을 세 차례 했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대만 상공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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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며 “중국은 국가를 분열시키는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미국을 향해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중 투자 차단 위협도
펠로시 의장이 지난 8월 대만을 방문한 이후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일삼고 미국은 대만과 밀착하는 모습이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14일 대만을 비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처럼 대우하고 5년간 무기 및 군사훈련 자금 65억달러(약 9조원)를 승인하는 대만정책법을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긴 상태다. 최종 처리는 불투명하지만 미국 내에서 강경해진 반중 목소리를 나타내는 대목으로 풀이된다.중국이 러시아를 물밑 지원할 경우 투자가 끊길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경고한 사실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만약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위반해도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시점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3월 이뤄진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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