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8-07 15:59
한·미 장병들이 지난 7월 18일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연합훈련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특공부대 장병들이 미국에서 한 달간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7일 군에 따르면 전방 육군 군단 예하 특공부대 소속 장병 150여명은 이달 말부터 약 1개월 일정으로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포트어윈 기지 내 국립훈련센터(NTC)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NTC는 여의도의 500배가 넘는 2600㎢ 면적의 사막지대에 있는 실기동 훈련장으로 모의 시가지 및 동굴 훈련장 등 다양한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2년 강원도 인제에 설립된 여단급 훈련장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의 모체이기도 하다.
장병들은 NTC에서 도시지역 전투, 항공 화력 유도, 주요시설 타격, 특수작전 등의 훈련을 실시해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2020년부터 NTC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지난 6~7월엔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장병 100여명이 NTC에서 미 육군 장병 5000여명과 연합 특수전 훈련을 하기도 했다.
통상 연 1회 이뤄지던 NTC 연합훈련은 올해 들어 횟수가 늘었다. 한·미가 지난 5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합연습·훈련을 정상화하고, 훈련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오는 22일부터 문재인정부에서 중단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란 명칭으로 부활시켜 실시할 예정이다. UFS와 연계해 다수의 야외 실기동훈련(FTX)도 실시된다.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두고 “우리를 겨냥한 광란적인 군사적 대결 모의판을 벌여놨다”면서 “미국과 괴뢰들이 벌려놓으려 하는 대결 책동들은 규모와 도발적 성격에 있어 지난 시기의 책동들을 훨씬 능가하는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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