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가 윤석열 정부의 비선 의혹을 다룬 자사 보도를 두고 “지난 5년 동안 끈덕지게 제기됐던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 구매와 해외순방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함구하던 과거를 잊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MBC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순방에 민간인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아내가 동행했으며 내부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또 윤 대통령 6촌 동생의 대통령실 채용 등을 언급하며 사적 인연을 통한 비선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8일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이 ‘비선’ ‘친척’을 걱정하는 이유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는 언론 사명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편파 뉴스’를 스스럼없이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3월 김정숙 여사 옷값 관련 리포트는 김 여사가 일방적으로 국가 예산을 쓰지 않았다는 해명만을 담았는데 이 리포트의 진위는 두고두고 검증해봐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거부에 대해 제대로 비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WATCH DOG’(감시자)으로 인정받으려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과 피라미드 관광’ ‘김 여사의 옷값’ ‘문 전 대통령 손자의 태국 유학 논란’ 등을 세세히 밝히고 옷값과 관광 비용을 분석해 보도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조는 “5년 내내 문 전 대통령 청와대 안쪽 소식에 대해 입 ‘꾹’ 다물고 있었던 이유는 ‘가재는 게 편’이기 때문”이라며 “언론노조원이 언론노조 파업을 응원하고 독려했던 문 전 대통령의 허물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히 탁현민 전 행정관은 MBC 파업콘서트를 기획했던 인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비판 보도라도 새로 출범하는 정부를 진심으로 걱정해 국민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뉴스의 톤이 있고, 아예 정부가 좌초되기를 바라는 식으로 읽혀지는 톤이 있다”며 “공영방송의 뉴스가 국민들에게 후자로 다가오지 않도록 경계하고 다듬어야 하는 것도 공영방송 보도국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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