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6-16 19:21업데이트 2022-06-16 20:46
대통령실은 16일 “김건희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부인 11명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선 때 많은 의원이 고생했는데 먼저 중진 의원들 부인들을 초청해서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부인들이 선거 때 고생도 많이 했으니 감사를 표하고 격려도 표시하면서 한 번 뵙자(고 한 것)”이라며 “(이준석) 당대표가 부인이 없으니까 원내대표 부인에게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굉장히 예의를 갖춰서 얘기했다”며 “중진 부인들이 나이가 많지 않나. (김 여사가) 사모님이라고 했다가 언니라고 했다가, 우리 집사람한테도 ‘사모님’ 하다가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건 소탈한 것”이라며 “중진 부인들끼리 따로 차도 마시면서 ‘(김 여사가) 참 솔직하고 소탈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김 여사는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1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당시, 김 여사의 지인이자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들이 동행해 논란을 빚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날 예방에는 대통령실 직원 1명만을 대동했다.
김 여사는 오후 2시 55분경 이 여사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 여사와의 면담은 오후 4시 25분까지 90분 가량 이어졌다. 자택에서 나온 김 여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양산은 언제 방문할 예정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조언을 듣겠다는 것은 (김 여사가) 원래 생각했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18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을 만나는건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는 건 대통령 부부의 국가적 예의를 지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다른 대통령 부인 방문도 다 비공개로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엔 “전부다. 원래 비공개로 만나왔고 비공개로 만나다가 여러분(취재진)이 공개 요구해서 공개했고 다시 또 비공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 예방에 대해선 “비공개로 만날 거라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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