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최고위원, 대변인 등 당 주요 직책에 국민의당 몫 인사 배정을 약속 받은 바 있다.
10일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윤 전 위원장의 과거 발언들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윤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성한다. 워낙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과 실정이 극심해 지금까지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다 우군이라고 착각했다”라며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다”라고 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더 나쁜 놈을 먼저 자빠뜨려야 한다. 적폐교체 필요 없다. 국민의힘 때려잡자!”라고 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귤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얼결에 사고를 친 정도가 아니다. 어설픈 황당한 쇼질이 본질과 맥락을 완전히 벗어났다”라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될 사람이다. 전쟁이 장난이냐? 즉시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2월 27일에는 “윤석열 후보도 참 말씀 같잖게 하시네”라며 “오래 쩔은 그대들의 비열한 전형적 수법이니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도 없소. 그대들이 알아서 X싸고 나갔으니 나는 구질구질하게 덧붙일 말 없소. 어쨌든 지긋지긋한 ‘단일화’ 굴레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게 해준 것은 나쁘지 않소”라고 했다.
권영세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투표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거의 병적 집착이다. 거지도 이렇게까지 염치없는 구걸은 안한다”라고 비판했다.
2월 21일에는 “(윤석열 당시 후보가) 이준석 대표 하나 야무지게 정리 못하길래, 처음에는 정치 초짜여서 그러려니 생각했다. 최근까지 겪어보니 내 생각이 틀렸다. 이준석 대표를 내심 무서워하고 있다”라며 “운발이 따라주니 신이 나서 몸에 밴 버릇이 나와 어퍼컷 쇼를 해대지만, 이는 허장성세에 불과하다. 윤석열 후보는 그냥 쫄보다”라고 했다.
보수성향 네티즌들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안철수가 추천한 사람이 쓴 글이 맞나?” “주변 사람(김윤)을 보면 그 사람(안철수)을 알 수 있다” “국민의힘과 다시는 안 볼 것 같이 하다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건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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