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덜덜, 깊은 한숨…한동훈 장관 지명, 그날 다시보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49·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지명이었다. 통계로도 증명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앱에서 볼 수 있는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인선 발표일이었던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한동훈’이라는 이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후보자 관련 뉴스가 모든 매체를 도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서도 한 후보자로 난리다. 한 후보의 발언, 행동 심지어 옷차림까지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화제다.
한 후보자가 연일 화제인 가장 큰 이유는 모두의 예상을 깬 인선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 후보자가 핵심 요직에 갈 거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장관 직행’은 정치권도 법조계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후보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이후 수차례 좌천되고, 여권에서 ‘검언유착’이라고 명명한 이른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으로 피의자까지 됐다. 그러나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윤 당선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 ‘최연소 검사장’ 타이틀을 갖고 있던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만 통과하면 ‘최연소 법무부 장관’ 타이틀까지 얻게 된다.
한 후보자를 장관으로 지명했다는 보도는, 인선 발표 40여분 전에 최초 보도됐다. 온라인상에는 “대박”, “진짜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13일 오후 2시. 한 후보자가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인수위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 그제서야 “진짜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후보자를 발표하는 윤 당선인보다 그 뒤에 서 있는 한 후보자 모습에 집중했다. 한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두 손을 마주 잡고 천정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여 바닥을 내려다봤다. 손에 난 땀을 닦기도 했고, 옷 매무새를 고치기도 했다. 한숨도 여러 번 쉬었다. 본인 발언 차례 때는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모습은 움짤(움직이는 영상)로 제작돼 온라인상에 퍼졌다. 네티즌들은 “목소리는 차분한데 손 떠는 거 보니까 의외다”, “온갖 거물들 재판이나 기자 브리핑도 많이 했을텐데 장관 자리는 긴장되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자 패션도 화제를 모았다. 패션 전문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에는 한 후보자가 이날 착용한 안경과 맥코트 관련 문의 글들이 빗발쳤다. 지난 1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할 당시 두른 화려한 패턴의 스카프도 뒤늦게 “어디 거냐?”며 재조명됐다.
풍성한 머리숱 때문에 “가발 쓴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한 후보자를 두고 “가발이다” “아니다”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 커뮤니티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누가 물어봐라”며 농담까지 나왔다. 이 외에도 온라인상에는 한 후보자가 키우는 고양이, 가족, 취미 관련 게시물과 과거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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