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백악관 방문해달라” 尹 “조만간 뵙기를 희망”

바이든 “美 백악관 방문해달라” 尹 “조만간 뵙기를 희망”

김동하 기자

입력 2022.03.10 13:0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EPA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국민의힘과 백악관은 “통화에서 두 사람은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리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에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특히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바이든 대통령 또한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더욱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삼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화에서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