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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충북도지사, 노영민 대 나경원? 지방선거 대진표 윤곽

충북도지사, 노영민 대 나경원? 지방선거 대진표 윤곽

이정현  기자 johnlee@chosun.com2022-03-04 오후 12:15:25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월 23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시계탑사거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지방선거가 9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충북도지사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어서 관심이다.
   
   3일 KBS 청주방송국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도지사 적합도에서 노 전 비서실장이 24.6%, 나 전 의원이 24.8%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나 전 의원은 아버지의 고향이 충북 영동으로, 지역에서 ‘충북의 딸’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영동에서 살았던 적도 있다고 한다. 제천이 고향인 이혜훈 전 의원도 국민의힘 후보군이지만, 나 전 의원이 좀 더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아직 대선이 끝나지 않고, 나 의원 본인도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지역에서 나 전 의원 출마를 예상하는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원래 국민의힘은 정우택 전 의원 출마가 예상됐었지만 정 전 의원은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보궐선거를 선택하면서 도지사에 내보낼 마땅한 후보가 없게 되었다”며 “정 전 의원을 대신해 이런 저런 인물들이 나왔으나 여론조사에서 노영민 전 실장에 크게 밀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상당 보궐선거는 민주당 귀책사유로 다시 열리는 곳으로 민주당은 이번에 공천도 하지 않았는데, 도지사로 나갈 것이 예상되었던 정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하자 당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의원이 부담을 느껴 나경원 전 의원을 도지사 후보군으로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충북 정가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 전 의원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정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 청주를 자주 찾고 있다.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고 하나, 지역에 얼굴 알리기를 시작했다는 시각이 많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 전 실장과 비슷한 적합도가 나오고,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지역 정서까지 더해져 나 전 의원 출마를 점치는 분위기가 많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