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시생들이 사라졌다…경쟁률 30년만에 '최저', 왜?
머니투데이
- 정현수 기자
인사혁신처는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평균경쟁률이 29.2대1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5672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16만5524명이 지원했다. 9급 국가공무원 시험의 평균경쟁률이 30대1 이하로 내려간 건 1992년(19.3대1) 이후 처음이다. 2011년 93.3대1까지 치솟았던 9급 국가공무원 시험 평균경쟁률은 선발예정인원의 증가, 청년층의 인구감소로 최근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최근 5년 추세만 봐도 △2018년 41대1 △2019년 39.2대1 △2020년 37.2대1 △2021년 35대1 △2022년 29.2대1 등 하향 곡선이 뚜렷하다. 하지만 선발인원 증가만으로 9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을 설명하기 힘들다. 지난해와 올해 선발인원은 각각 5662명, 5672명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지원자는 1년 사이에 3만2586명 감소하며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이유는 시험과목 개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9급 국가공무원 시험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등학교 선택과목이 제외되고 직류별 전문과목은 필수과목화된다. 지난해 응시자가 몰렸던 이유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9급 국가공무원 필기시험 예정일은 4월2일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9급 국가공무원 수험층 인구감소와 코로나19 영향이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요인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추세 속에서도 9급 국가공무원 교육행정(일반)의 경쟁률은 229.5대1을 기록했다. 71명 선발에 1만629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직군에서는 공업(화공)이 9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29.4세다. 10세 단위로 분류할 때 20대 이하의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1.3%), 40대(7%) 순이었다. 50세 이상 지원자도 1240명(0.7%)이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대규모로 진행되는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동안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인사처도 시험기관으로서 수험생 안전을 위한 방역대책과 시험절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모 이미지’에서 해방시킵시다 (0) | 2022.03.04 |
---|---|
우크라 주민이 건넨 따뜻한 빵… 항복한 러 군인 눈물 터트렸다 (0) | 2022.03.03 |
[천자 칼럼]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 (0) | 2022.03.02 |
무능한 양 때문에 희생되는 사자들[이정향의 오후 3시] (0) | 2022.03.02 |
[광화문에서/박선희]‘점심값 2만 원’ 시대, 물가 잡을 묘책 있나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