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판 ‘탱크맨’, 러시아군 차량 맨몸으로 막아서
한 우크라이나 시민이 러시아군의 탱크를 막는 듯한 모습이 찍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시민의 모습이 예전 중국 톈안먼 시위 당시 탱크를 막았던 이른바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0초짜리 이 영상은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군용 차량 수십 대가 도로를 점령하며 한 방향으로 행렬을 이루며 지나가는 모습을 담았다.
그런데 차량 행렬 도중 갑자기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차량 행렬 앞에 나타나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고, 군용 차량은 그를 피해 옆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그는 다시 차량을 따라 옆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마치 차량들이 지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HB는 이 영상과 함께 “우크라이나인이 점령군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적의 장비로 돌진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가디언은 이 남성이 예전 중국 톈안먼 사태의 탱크맨을 연상시킨다고 논평했다.
© 제공: 세계일보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당시 '탱크맨' 사진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탱크맨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했던 ‘톈안먼 사태’ 당시 시위 때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한 시민이 전진하는 탱크 앞을 홀로 가로막았던 사람이다.
세계 언론은 지금도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진 속 시민에게 탱크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탱크맨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면서 미 시사잡지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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