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외모에 속을뻔…제 몸만 한 잉어 집어삼킨 '하천 포식자'
중앙일보
입력 2022.02.21 10:30
업데이트 2022.02.21 11:04
김윤호 기자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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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이다. 귀여운 외모와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한 물에서 주로 산다. 이 때문에 도심 하천 생태 환경 회복의 지표 동물로 꼽힌다. 생태 하천 보유 도시를 자처하는 대구시는 수달을 '도달쑤'라는 이름을 지어, 캐릭터로도 활용 중이다.
그런데 수달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알고 있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점도 있다.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라는 것이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타고난 사냥꾼이다. 하천 변에 붙은 식물을 뜯어 먹거나, 작은 미꾸라지 같은 것만 잡아먹을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수달의 주식은 물고기다. 심지어 하천변을 오가는 오리까지 사냥한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 수달의 모습. 왕준열PD. [중앙포토]
지난 18일 대구에서 수달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쯤 대구 신천 도청교 하류에서 수달 한 마리가 제 몸집만 한 잉어를 사냥하는 모습이다. 잉어가 수달 공격을 피해 하천으로 달아나려고 애를 쓰고, 이 모습을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것만 같은 그 옆에 서 있는 철새 한 마리의 모습이 애처롭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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