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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스타벅스도 반한 하동녹차…연 120t 수출

스타벅스도 반한 하동녹차…연 120t 수출

지리산 천혜의 재배환경…유럽·남미도 공략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인 하동에는 지리산 산비탈에 자리 잡은 야생 차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동군의 녹차 재배 면적은 전국의 26%를 차지합니다. 농가 수 도 전국 대비 약 40%에 가까운 대표적인 녹차 생산지입니다.

최근 하동 녹차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하동 녹차가 스타벅스에 진출한 과정을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찾아가 봤습니다.

하동군 지리산 산비탈에 자리 잡은 야생 차밭. 최지이PD
과거 왕에게 진상된 하 동녹차는 보성·제주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차 생산지로 손 꼽힙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때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심은 것이 유래입니다.

최고급 가루녹차를 자랑하는 하동은 섬진강과 화개천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 시기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커 품질 좋은 찻잎이 생산됩니다.

하동 녹차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홍석 하동녹차연구소 소장. 이세영PD
[오홍석 하동녹차연구소장 인터뷰] “저희들이 2017년에 스타벅스와 계약을 해서 그 당시에 연간 100t을 계약했는데 스타벅스가 하동 녹차 품질이 우수하다 보니 계속 주문량이 늘고 있습니다.”



하동녹차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동 가루녹차는 스타벅스에 300만 달러 이상(약 120t) 판매됐습니다. 올해는 스타벅스에 500만 달러 이상 수출이 목표입니다.

스타벅스 외에도 하동 녹차가 수출되는 나라는 많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하동 녹차 수출액은 2015년 8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343만8000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총 녹차 수출액의 55.7%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오홍석 하동녹차연구소 소장 인터뷰]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기업이 안전 먹거리에 대해서 까다롭습니다. 6개 세계 인증 기관(▶SQF품질 ▶코셔인증 ▶돌나라유기인증 ▶UTZ인증 ▶할랄인증 ▶USDA-NOP인증)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서 매년 와서 현장 심사를 합니다. 코리아 스타벅스라고 별개 법인이 있는데 (저희가) 국제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13개국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쪽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유럽 쪽에는 독일·네덜란드 이렇게 나가고 동남아에는 베트남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하동군 녹차재배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하동에서는 1060여 농가가 726ha 규모의 차밭에서 연간 1223톤의 차를 생산했습니다.

[오홍석 하동녹차연구소 소장 인터뷰] “저희들이 지금 시대에 어떤 변화와 요구에 의해서 MZ세대들의 기호에 맞게끔 먹는 차에서 바르는 차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뷰티 제품을 개발해서 기업에 이전해 주고 있고, 지역 소규모 가공 업체들에게 기술이전을 해주는 역할을 연구소에서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와 여러 질병을 예방해준다는 ‘카테킨’ 성분으로 녹차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천혜의 차나무 재배지와 혁신 주체의 노력으로 명품 녹차를 만드는 하동녹차. 그 우수성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화함으로써 우리 고장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뭐라노’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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