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한반도 상공 공중급유 훈련 이례적 공개… 北에 연일 경고장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진행한 군사 작전 장면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7차례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 웹사이트엔 최근 미 공군이 지난 2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 실시한 사진이 올라왔다. 통상적 훈련이지만 미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 공중 급유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사진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하고 사흘 후에 촬영됐다. 미군이 대북 경고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4일 전북 군산에 있는 미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러캐머라 사령관은 부대원들이 오늘 밤에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높은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기 위해 시찰했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협이나 적들로부터도 한국을 지키고 방어할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관 부대 시찰 장면이 공개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주한미군은 러캐머라 사령관이 합동폭격탄(JDAM)을 살펴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JDAM은 GPS가 장착돼 지하의 김정은 지휘소뿐 아니라 해안포 동굴 진지, 지하 미사일·장사정포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2003년 이라크전쟁 때 위력을 발휘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Lancer)엔 JDAM 48발이 탑재된다.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수차례에 걸쳐 E-8C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통합 감시와 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8~12km 상공에서 북한의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또 20km 이상 높은 고도에서 150km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U-2 정찰기 감시 활동도 최근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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