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보 국방

미군, 한반도 상공 공중급유 훈련 이례적 공개… 北에 연일 경고장

미군, 한반도 상공 공중급유 훈련 이례적 공개… 北에 연일 경고장

입력 2022.02.09 09:41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에 게재된 사진으로, 미 공군이 촬영한 F-16 전투기 2대가 경기도 지난 2일 오산 미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는 장면./DVIDS 홈페이지 캡처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진행한 군사 작전 장면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7차례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가 운영하는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 웹사이트엔 최근 미 공군이 지난 2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 실시한 사진이 올라왔다. 통상적 훈련이지만 미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 공중 급유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사진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발사하고 사흘 후에 촬영됐다. 미군이 대북 경고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4일 전북 군산에 있는 미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러캐머라 사령관은 부대원들이 오늘 밤에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높은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기 위해 시찰했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협이나 적들로부터도 한국을 지키고 방어할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사령관 부대 시찰 장면이 공개되는 것도 드문 일이다.

폴 러캐머라(가운데)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지난 4일 전북 군산 미 제8전투비행단을 방문,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관련한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주한미군 페이스북

주한미군은 러캐머라 사령관이 합동폭격탄(JDAM)을 살펴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JDAM은 GPS가 장착돼 지하의 김정은 지휘소뿐 아니라 해안포 동굴 진지, 지하 미사일·장사정포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2003년 이라크전쟁 때 위력을 발휘했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Lancer)엔 JDAM 48발이 탑재된다.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수차례에 걸쳐 E-8C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시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통합 감시와 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8~12km 상공에서 북한의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또 20km 이상 높은 고도에서 150km 떨어진 지상 표적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U-2 정찰기 감시 활동도 최근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