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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국방

윤석열, 강화 평화전망대 찾아 “평화통일은 힘이 있을 때 가능한 것”

윤석열, 강화 평화전망대 찾아 “평화통일은 힘이 있을 때 가능한 것”

“방어용 무기인 사드 추가 배치, 전쟁광이라는 與”
“국가 안보·국정 담당할 자세 안 되어 있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에 “대단히 유감”

입력 2022.02.01 17:5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남북통일 문제에 대해 “평화통일은 우리에게 힘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평화는 구걸하거나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뒷받침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자유·평화 번영의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를 찾아 “평화통일은 우리 헌법에 대통령의 의무로 명시된 국가의 목표이자 가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통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면서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옹호했고,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했고, 그 결과 비핵화는커녕 최악의 남북관계와 미사일 등 북한의 각종 도발만 남았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북한은 올해 들어 1월 한 달에만 7차례 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면서 “저는 결국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사드(추가 배치)를 포함해 중층적 미사일 방어막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북부 지역까지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윤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발맞춘 남북 공동경제발전 계획 추진’, ‘공동번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원으로 통일만이 이북도민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제가 새 정부를 책임지게 되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남북 공동경제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통일 방안과, 남북 간 상호 개방과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평화전망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전쟁광이라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니지 않느냐, 대한민국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낙하하는 단계에서 그걸 공중에서 방어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라면서 “방어용 무기 구축을 전쟁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안보를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선제타격이라는 불가피한 자위권 행사와 사드를 비롯한 미사일 중층 방어막 구축에 대해 ‘전쟁,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은 국가 안보와 국정을 담당할 자세가 안 되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일본이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이라며 “일본도 경제발전과 국가 지위에 비추어 동북아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문화재 등재를 할 때 거기 담겨있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부끄러운 역사를 국제사회에 낱낱이 다 공개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각의(閣議)에서 2023년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는 일본 후보로 사도 광산을 추천하는 방안을 승인해 이날 추천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다.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에 다수의 조선인이 동원돼 가혹한 노역을 강요받은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