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보 국방

北이 어제 쏜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동해 섬 정밀 타격”

 

北이 어제 쏜 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동해 섬 정밀 타격”

일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동해 섬 정밀 타격”

입력 2022.01.18 08:06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17일에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한 전술유도탄 발사 사진./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전날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 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며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전술유도탄은 KN-24로 추정된다. 북한의 KN-24 발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생산된 장비 중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했을 때 품질 검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북한은 KN-24 생산 수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KN-24, 즉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특히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를 보유했다. 게다가 정점 고도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 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 표적으로 삼은 대상은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험발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말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해 대외정책 방향을 전혀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