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원여대 서류 보니… 與 “채용 비리 자백”
與 김씨 수원여대 겸임 교원 지원 서류 공개
“당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것 자백”
국힘 “탈락한 경쟁자가 없어, 채용 비리 부당”
입력 : 2022-01-16 09:57/수정 : 2022-01-16 11:19
국민일보DB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2007년 수원여대 겸임 교원 지원 시 접수번호와 면접 장소·시간 등을 공개했다. 김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당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다. 당시 공개채용과 면접이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제공.
민주당, 김건희 수원여대 서류·면접시간 공개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원여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신규임용 규정, 김건희씨 교수초빙지원서, 수원여대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 면접 안내 공지문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교수초빙지원서를 보면 김씨의 증명사진과 함께 ‘2007-1-0015’의 접수번호가 기재돼 있다. TF는 김씨가 통상적인 방법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여대 교원 신규채용 시행세칙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등록하고 우편으로 제출서류를 접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제공.
또 ‘2007학년도 1학기 교수초빙 면접대상자 명단’과 ‘수원여자대학교 교수초빙 관련 1차 합격자 및 면접일정 안내문’에는 김씨를 포함해 3명의 광고영상학과 면접대상자가 2007년 1월 4일 오전 10시30분 수원여대 인제캠퍼스에서 임용 면접을 받는 것으로 공지돼 있다.
TF는 “김씨가 낸 지원서류에는 이력서뿐만 아니라 경기대학교 등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한국폴리텍대학교 등 강사 경력증명서,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산업체 재직증명서 등 총 12장의 증빙서류가 포함돼 있었다”며 “‘공개채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쪽짜리 이력서를 냈다’는 국민의힘의 해명 또한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제공.
‘공개채용이었다면 실제 수상·전시 경력을 모두 썼을 것’이라는 국민의힘 측 해명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수원여대가 제출한 교원 신규임용 시행세칙에 따르면 겸임·초빙교수는 임용심사 때 최종학력, 교육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산업체 근무경력 적합성 등 4개 항목만 반영하게 돼 있다.
TF는 이 점을 언급하며 “2006년 5월 시행세칙이 개정돼 2007년 김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원에 지원할 당시에는 연구실적(수상 및 전시실적)이 평가항목에서 제외됐다”며 “실제로 수원여대는 네 가지 항목만을 평가해 김씨에게 17.5점을 부여했다. 수상·전시 경력과 공개채용 여부는 무관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홍기원 TF단장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공개채용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제시돼도 국민의힘은 막무가내식으로 김씨가 교수추천으로 채용됐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당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인데, 윤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를 덮고자 의도적으로 거짓 해명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씨를 추천한 교수를 밝히던지 공개채용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라”며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통해 윤 후보가 거짓 해명을 한 것이 밝혀졌으므로 윤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 측 “공개채용 여부 몰라”
반면 국민의힘은 김씨가 2007년 당시 수원여대의 모 학과장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지원서류를 제출했으며 공개채용 여부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한 채용 과정에서 사실상 경쟁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씨 때문에 탈락한 경쟁자가 없었던 만큼 채용 비리로 몰아가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김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면접을 본 사실이 없고, 당시 학과장인 교수와 면담하면서 이력서를 냈으며, 곧 위촉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며 “실질적인 경쟁이 있었다면 1쪽짜리 이력서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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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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