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집마련 기회 드디어 오나"…새해 민간분양 7배 늘어난다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49% 늘어난 42만가구
공급가뭄 극심했던 서울
내년 분양 7배 늘어난 5만가구
이문 1·3구역, 잠실 진주 등
실수요자 눈여겨볼 만
경기·인천도 16만가구 육박
수도권이 청약열기 주도할 듯
DSR 대출 규제 더 세지고
대선·금리인상 등 변수 많아
꼼꼼한 자금조달 계획 필수
- 박준형 기자
- 입력 : 2021.12.30 17:50:28 수정 : 2021.12.31 07:44:07
◆ 2022 부동산전망 ③ ◆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0.18% 급등(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해 집 없는 서민의 울분이 큰 한 해였다. 내년에는 민간 업체들이 올해보다 49% 늘어난 41만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도 커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사진은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카메라의 색온도를 높여 촬영해 붉게 타올랐던 2021년의 부동산시장을 표현했다. [이승환 기자]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 시장에 내년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전국에서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41만8351가구(총 가구 수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48.9%나 증가한 수치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아파트를 겨냥한 시장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가격 양극화와 옥석 가리기 투자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규제지역 확대 등으로 올해 분양가 통제를 받는 지역이 대폭 늘어나면서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된 곳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6876가구에 불과했던 민영아파트 분양이 내년에는 4만8589가구로 7배 정도(606.6%) 늘어난다. 물론 현재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 마찰을 빚고 있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가 내년 6월 예정대로 분양이 안 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올해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다. 경기와 인천의 내년 민영 분양은 11만9624가구, 3만6012가구로 각각 전년 대비 58.8%, 13%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민영 분양 물량은 20만4225가구로 전체 물량의 48.8%를 차지한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비율이 전체의 38%가량(15만9377가구)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노지영 더피알 이사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은 구도심 개발,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있고 신축 대규모 단지가 많아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서울 지역 1000가구 이상 분양만 놓고 보면 일단 1월에 서울 강북구 미아동 791-364 일대(미아3구역) 재개발 단지인 '북서울자이폴라리스'(시공사 GS건설)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하 3층~지상 22층 15개동 1045가구(일반 327가구)를 분양한다. 강북구 최초의 자이 아파트인 이 단지는 4호선 미아역과 우이신설선 삼양역 사이에 위치한다.
내년 4월과 5월 각각 분양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4321가구)과 이문1구역래미안(3069가구)은 둔촌주공을 제외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 분양 시장을 이끌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시공하는 이문3구역은 1호선 외대앞역에서 신이문역까지 이르는 일대의 재개발 지역으로 교통 핵심 지역인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인근 이문1구역래미안을 포함해 74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10월 분양이 예정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재건축(2678가구)이 눈에 띈다. 8호선 몽촌토성역 바로 옆에 위치한 이 단지는 길 하나 사이로 올림픽공원을 두고 있어, 강남권에서 쾌적한 생활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다음달 안양어반포레자연& e편한세상이 총 2329가구를 분양한다. 안양시에서는 2월에도 안양역 역세권인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이 분양할 예정이다. 8월에는 경기 광명의 베르몬트로광명이 3344가구 대규모로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올 연말 분양 예정이었던 부산 온천4구역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가 1월로 분양이 연기돼 연초 지역 내 분양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부산에서 교통, 교육시설 등을 잘 갖춘 동래구 중심에 입지한 이 아파트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대부분 지역 등 현재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의 경우 시세에 비해 분양 가격이 훨씬 낮기 때문에 청약을 잘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었던 서울 청약 아파트가 내년에는 훨씬 많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다만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승 가능성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당부한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갭투자나 기존 아파트 매입이 어려운 무주택자들은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면서도 "서울 도심과 가까운 수도권 위주로 청약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최근 대구 등 지방 상당수 지역 부동산 시장이 꺾이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청약 투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해에 무주택자의 경우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 말고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와 시가의 차이가 큰 요즘에는 분양 시장을 잘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올해 미뤄졌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알짜 분양 물량들이 내년 대량으로 나올 예정이라 분양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20.18% 급등(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해 집 없는 서민의 울분이 큰 한 해였다. 내년에는 민간 업체들이 올해보다 49% 늘어난 41만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도 커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사진은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카메라의 색온도를 높여 촬영해 붉게 타올랐던 2021년의 부동산시장을 표현했다. [이승환 기자]
새해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규제지역 확대 등으로 올해 분양가 통제를 받는 지역이 대폭 늘어나면서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된 곳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6876가구에 불과했던 민영아파트 분양이 내년에는 4만8589가구로 7배 정도(606.6%) 늘어난다. 물론 현재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 간 마찰을 빚고 있는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가 내년 6월 예정대로 분양이 안 될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올해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다. 경기와 인천의 내년 민영 분양은 11만9624가구, 3만6012가구로 각각 전년 대비 58.8%, 13%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수도권 민영 분양 물량은 20만4225가구로 전체 물량의 48.8%를 차지한다.
내년 4월과 5월 각각 분양 예정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3구역(4321가구)과 이문1구역래미안(3069가구)은 둔촌주공을 제외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 분양 시장을 이끌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시공하는 이문3구역은 1호선 외대앞역에서 신이문역까지 이르는 일대의 재개발 지역으로 교통 핵심 지역인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 인근 이문1구역래미안을 포함해 74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10월 분양이 예정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재건축(2678가구)이 눈에 띈다. 8호선 몽촌토성역 바로 옆에 위치한 이 단지는 길 하나 사이로 올림픽공원을 두고 있어, 강남권에서 쾌적한 생활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다음달 안양어반포레자연& e편한세상이 총 2329가구를 분양한다. 안양시에서는 2월에도 안양역 역세권인 안양역푸르지오더샵(2736가구)이 분양할 예정이다. 8월에는 경기 광명의 베르몬트로광명이 3344가구 대규모로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올 연말 분양 예정이었던 부산 온천4구역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가 1월로 분양이 연기돼 연초 지역 내 분양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부산에서 교통, 교육시설 등을 잘 갖춘 동래구 중심에 입지한 이 아파트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대부분 지역 등 현재 분양가상한제 시행 지역의 경우 시세에 비해 분양 가격이 훨씬 낮기 때문에 청약을 잘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었던 서울 청약 아파트가 내년에는 훨씬 많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다만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승 가능성 등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집단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당부한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갭투자나 기존 아파트 매입이 어려운 무주택자들은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면서도 "서울 도심과 가까운 수도권 위주로 청약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최근 대구 등 지방 상당수 지역 부동산 시장이 꺾이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청약 투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해에 무주택자의 경우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지 말고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와 시가의 차이가 큰 요즘에는 분양 시장을 잘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올해 미뤄졌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알짜 분양 물량들이 내년 대량으로 나올 예정이라 분양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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