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모은 돈 3억 몽땅 날렸다"…40대 미혼 男, 눈물의 고백
입력 2021.12.28 11:02 수정 2021.12.28 14:13
"코인으로 인생 역전하려다 투자 실패"
40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로
40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확천금(一攫千金)'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이다. 암호화폐가 차세대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암호화폐 투자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지인들의 얘기가 들려올 때마다 '아 나도 투자를 해봐야 하나' 싶다. 또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많은 시민들이 정답을 이미 알고 있다. 바로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좀처럼 쓰린 속은 달래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투자로 전 재산을 다 잃었다는 한 네티즌의 토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지점을 제시해주는 글이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일 '가상화폐로 전 재산 다 잃으니 일어설 힘이 없지만 기운 내보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40대 미혼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부모님의 도움도 하나 받지 않고 얼추 3억 원을 모았었다"며 "좀 쉬다가 어디서 장사라도 다시 해볼까 하던 차에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식이란 건 관심도 없고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암호화폐에는) 관심이 갔다"며 "도대체 이게 뭔데 하루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도 따는 것일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정보도 없이 겁도 없이 계좌를 등록했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거로 알고 있고, 전부 각자의 삶이 고단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며 "저는 '다시 처음부터'라는 답을 얻었다. 욕심이 저절로 비워졌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안타깝다", "말이 투자지 도박이다", "안타깝지만 다신 손대지 마시길", "저도 지난달에 좀 투자했는데 40일 만에 70%가 증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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