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염원 담아 북녘땅 인근에서 영면한 故노태우 전 대통령 안장식
입력 2021.12.09 17:50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9일 파주 동화경모공원 내 묘역에서 엄수됐다.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 전망대 옆 묘역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안장식이 열렸다. 이날 의장대가 영현 봉송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딸인 노소영 아트나비 관장. 우상조 기자
이날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국가장 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노태우 정부의 국무위원들,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장의 한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근조화환도 놓였다.
고인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 셋째), 이홍구 전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넷째)를 비롯한 노태우 정부 인사들이 분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10월 26일 국가장 때 화장(火葬)한 이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되어 있던 노 전 대통령 유해와 영정 입장으로 시작된 안장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종교의식,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안장 순으로 이어졌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지냈던 박남선 씨도 참석해 헌화한 뒤 유족과 인사를 나눴다.
박남선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 헌화를 마치고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안장식장 한켠에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우상조 기자
추모사를 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1989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하고 비무장지대에 평화시 건설 구상을 제시했다"며 당시 이북 도민회 건의로 조성된 동화경모공원에 노 전 대통령이 돌아왔다고 전한 뒤 "편안히 쉬시길 빈다"고 추도했다.
9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안장식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추모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은 동화경모공원내 맨 위쪽 전망휴게실 옆에 마련됐다.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을 볼 수 있는 위치다.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장지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께서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의장대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에게 고인의 유해를 건네고 있다 우상조 기자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고인의 묘역에 취토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노 전 대통령의 49재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검단사에서 진행된다.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 전망대 옆 묘역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안장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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