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에 잡았나"…'노도강' 아파트 매수자들 밤잠 설친다
입력 2021.12.01 10:10 수정 2021.12.01 13:13
집값 떨어질 땐 외곽부터?
차갑게 얼어붙은 '노도강'
실거래가보다 낮은 하락 거래 나와
집값 급등·금리·대출 규제 부담 영향
차갑게 얼어붙은 '노도강'
실거래가보다 낮은 하락 거래 나와
집값 급등·금리·대출 규제 부담 영향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아파트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가격이 빠르게 치솟은 데에 따른 반발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다.
하락 거래 나오는 노·도·강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건영3차 전용 84㎡는 지난달 12억6000만원에 실거래를 맺었다. 지난 9월 13억9800만원까지 치솟았던 이 면적대는 불과 두 달만에 1억38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노원구 내에서도 외곽에 해당하는 곳을 보면 기존 실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춘 거래를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인근에 있는 동아불암 전용 84㎡는 지난 9월 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 7월 거래된 7억6500만원보다 6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사진=뉴스1
강북구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를 하는 수요자들이 거의 없다"며 "올여름엔 서울, 지방이고 가리지 않고 문의가 쏟아져 너무 바빴는데 요즘 분위기는 완전히 딴 판"이라고 했다.
집값 상승에 금리 부담·대출 규제까지
이들 지역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올해 들어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서다. 올해 들어 11월 넷째 주(22일)까지 노원구 집값은 9.51% 올랐다. 도봉구도 6.18%, 강북구도 3.83% 급등했다. 지난해 상승률인 2.06%, 1.73%, 2.09%를 모두 뛰어넘었다.노원구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 노원구 집값을 예전 집값에 비교하면 안 된다"며 "올여름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됐을 때 살 사람들은 대부분 산 것 같다. 실수요자들은 오른 가격을 듣고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노·도·강 총 매물 수는 6196건으로, 지난달 1일 5630건보다 500건 이상 증가했다. 거래가 붐볐던 올여름(7월 1일) 기준으로는 1000건 이상 증가했다.
매매 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9.6에서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내려온 데 이어 이번 주 1.0포인트 더 낮아지면서 98대로 내려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상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 추워지자 다시 또 돌아온 패딩계급도...나는 어떤 계급일까? (0) | 2021.12.05 |
---|---|
역시 일본은 다르네"…전통문화 남녀혼욕 장려 나선 일본 정부 (0) | 2021.12.03 |
적정 '노후 생활비' 月 268만원?…슬기로운 은퇴 준비 [김진웅의 100세시대와 평생자산관리] (0) | 2021.11.22 |
"다 굶어죽으란 건가"라던 테스형 나훈아, 12월 5000명 공연 (0) | 2021.11.11 |
형제-자매 ‘최소 상속분 보장’ 폐지한다 (0) | 202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