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굶어죽으란 건가"라던 테스형 나훈아, 12월 5000명 공연
입력 2021.11.11 17:48
업데이트 2021.11.11 19:15
'어게인 테스형' 프로필. 사진 예아라예소리
나훈아가 연말 공연을 재개한다. 서울·대구 각 5000명, 부산 4150명의 대규모 공연이다.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불청객과 싸우고 다투는 사이 우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넋 놓고 세월만 까먹었다"며 "이제 잃어버린 세월을 다시 돌려놓으려 한다. 테스형과 함께 희망가를 부르시지 않겠습니까"라며 연말 콘서트 소식을 전했다.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는 코로나19를 원망하고 힘들어하고 미워도 하면서 우리 모두 참고 견뎠다. 결코 환영할 순 없지만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을 그냥 곁에 두고 함께 가기로 마음을 다졌다"고 밝히면서다.
7월 "코로나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던 나훈아
공연은 12월 10∼12일 부산(벡스코)에서 6회, 17∼19일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5회, 24∼26일 대구(엑스코) 5회 등 총 16회 열린다.
'테스형'은 지난해 추석 연휴 KBS에서 진행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을 통해 크게 유행한 나훈아의 곡이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테스형’이라고 부르며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말하는 가사에, 기존 나훈아의 팬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크게 회자되며 유행어가 됐다. 이번 공연 제목은 여기서 따왔다.
당초 지난 여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대구·부산·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7월 대구 공연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부산과 서울 공연은 취소된 바 있다. 7월 16일부터 3일간 6회, 매회 4000여명의 관객이 든 대구 콘서트에서 나훈아는 "이 공연에 대해서도 욕 많이 하는 것 알고 있지만, 욕먹을 각오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코로나에 막혀 꼼짝도 못 하고 있어야 하나, 다 굶어죽으란 건가. 나는 죽어도 괜찮지만 후배들, 젊은이들은 어쩌냐"며 "코로나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욕먹어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16일, 서울 18일, 대구 23일 티켓 오픈
‘위드 코로나’에 맞춰 열리는 이번 부산 공연 티켓은 지난 8월 예매분을 제외하고 취소분을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서울 공연 티켓 오픈은 18일 오전 10시, 대구 공연 티켓 오픈은 23일 오전 10시다. 예매는 인터넷 사이트 '나훈아티켓'에서 할 수 있다.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500석 이상의 대중음악 공연은 2석당 1석을 띄우고, 백신접종자 혹은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을 대상으로 최대 5000명까지 관객을 받을 수 있다. 방역관리 계획 등을 포함한 공연 승인 신청서를 문체부와 지자체에 각각 제출해, 양쪽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진행이 가능하다. 현재 나훈아 측은 문체부에 서울·대구 5000명, 부산 4150명 규모의 공연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티켓 오픈 전까지는 승인 여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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