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BTS, 붉은색 여권 들고 유엔총회 참석위해 뉴욕행
입력 2021.09.19 08:27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8일 오후 내일(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뉴시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문화특사)로 임명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BTS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각) 열리는 유엔 ‘SDG(2021 지속가능발전목표) 모멘트’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해, 문재인정부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한 내용을 연설하고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21일 BTS를 문화특사로 임명한 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공식 수여했다. 이날 열린 수여식에는 BTS 멤버 7명을 비롯해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BTS 멤버들과 눈을 맞추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BTS 멤버들은 임명장과 함께 붉은색 외교관 여권과 기념 만년필을 받았다.
국내 대중문화예술인이 정부의 공식 특사에 임명된 것은 BTS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SDG를 위한 특별행사를 여는데,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 BTS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었다.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며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BTS가)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줬다”고 했다.
리더 RM은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고 멤버들을 대표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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