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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어떻게 들어간 서울대인데… 7개 학과 신입생 자퇴 비율 10% 넘어

어떻게 들어간 서울대인데… 7개 학과 신입생 자퇴 비율 10% 넘어

이가영 기자

입력 2021.09.13 09:33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조선DB

지난해 대학에 입학해 비대면 수업을 주로 받아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이들 중 자퇴 등의 사유로 대학을 그만둔 이들은 6.9%였다. 지방 소재 대학 신입생 가운데 중도 탈락 비율은 6%대였지만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의 중도 탈락 비율은 8.1%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의 중도 탈락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12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0년 4년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중도 탈락 학생 수는 2만3971명으로, 6.9%가 합격 후 학교를 떠났다. 중도 탈락 사유는 자퇴가 88.5%로 가장 많았다. 미등록 10.1%, 학사경고 0.4%, 미복학 0.1%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신입생의 중도 탈락 비율은 3.6%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학과는 7개였다. 생물교육과, 조선해양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화학부, 생명과학부, 미학과 등이다. 미학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과학탐구 8과목 중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는 이과 계열이다. 이는 의학 계열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 경향이 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를 넘는 대학은 서울여대(12.4%), 세종대(12.2%), 서강대(11.8%), 서울한영대(11.4%), 중앙대(10.3%), 한국외대(10.2%) 등 6곳이었다.

전국 37개 의대 신입생 중 중도 포기한 신입생은 4.05%였다. 그러나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두 자릿수를 차지한 곳도 있었다. 단국대 의예과(15%), 건양대 의예과(10.7%), 을지대 의예과 (10.2%), 조선대 의예과(10.1%) 등이었다. 강릉원주대 치의예과(14.3%), 경북대 치의예과(13.3%), 단국대 치의예과(12.9%), 경희대 치의예과(10.0%) 등도 중도 탈락 비율이 높았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코로나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소속감이 약화한 데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의 학부 모집 인원이 1500명대에 달하면서 자연계열 신입생들의 반수 유인이 커졌다”며 “2022학년도 대입에서도 반수생이 6만7000명으로 추정되면서 올해 중도 탈락률 역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