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묶고 눈 가린 채… 탈레반, 영상 찍으며 ‘잔혹 처형’
대항했던 60대 지방 경찰청장
입력 2021.08.21 11:58
처형당하기 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경찰청장.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자신들에게 대항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다.
눈 가린 뒤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경찰청장이 텔레반들에게 잔혹하게 처형되고 있다,/트위터
2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 18일 아프간 헤라트 인근 바기스 지역의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경찰청장을 처형했다. 60대인 아차크자이 청장은 탈레반의 공언된 적수로 알려졌으며, 탈레반이 지난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인근 지역을 점령한 직후 체포됐다.
아차크자이 청장이 처형당한 뒤 소셜미디어에는 그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유포됐다. 초반에는 눈이 가려지고 두 손이 묶인 채 무릎 꿇고 앉은 아차크자이 청장의 모습이 찍혔다. 이어 무자비한 탈레반 총격에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앞서 탈레반은 사면령을 선포하고 정부 관료와 병사, 미국의 조력자들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주요 도시 점령 전부터 미리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를 기반으로 보복·색출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탈레반이 순찰대를 구성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대의 남성을 찾아 구금한 뒤 순서대로 처형한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탈레반에 비판적이었던 한 언론인의 가족도 거리낌 없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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