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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론

[단독] 윤희숙 “낄끼빠빠 모르는 정권, 왜 국민을 가르치려드나”

[단독] 윤희숙 “낄끼빠빠 모르는 정권, 왜 국민을 가르치려드나”

文정부 다룬 ‘정치의 배신’ 출간
“국민 편가르기도 정치포퓰리즘”

노석조 기자

입력 2021.07.27 03:39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이 1년여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관찰한 현 정권의 정치 행태를 기록한 책을 냈다. 제목은 ‘정치의 배신’.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인 윤 의원은 작년엔 주 52시간제 등 현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한 ‘정책의 배신’을 펴냈다. 윤 의원은 이번 ‘정치의 배신’에선 “현 정권이 국민의 삶과 관련해 가르치려 들고 편을 가르는 ‘정치 포퓰리즘’ 행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지난 1년간 여권을 보며 ‘왜 당신들은 국민이 어떻게 살지를 가르치려 하나?’ ‘국민 행동이 마음에 안 들면 정책을 제대로 만들지 왜 이상한 정책을 내놓고 이래라저래라 하나?’라는 물음을 계속 가졌다”면서 “이 정권은 ‘낄끼빠빠(낄 데 끼고 빠질 때 빠지기)’를 몰라 국민을 고생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내가 강남 살아봐서 아는데, 모두가 강남에 살 필요 없다'(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아파트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다’(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은 이 정권 인사의 부동산 어록”이라며 “하나같이 ‘내로남불’의 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욕망이 잘 실현되도록 노력은 안 하고 자기들은 누릴 것 다 누리면서 국민을 내려다보고 가르치려고 했다”면서 “(국민을) 가르치듯 강요하는 건 정치인이 아니라 종교 집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이 1년여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관찰한 현 정권의 정치 행태를 기록한 책 '정치의 배신'. /조선일보

윤 의원은 “환심성 돈 풀기만이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표가 될 만한 국민만 챙기고,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조장해 지지층을 확보하는 행태도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파업하는 의사들 짐까지 떠맡아야 하니 간호사분들이 얼마나 힘드냐’며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는 신공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이런 저열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권력의 유지와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런 행위가 정치적 이득을 얻지 못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작은 ‘표를 달라’는 정치인에게 ‘우리 삶을 나아지게 한 증거를 내놓아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