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력 수급 불안에 '신고리 4호' 조기 투입 추진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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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자력 발전 4호기 정비 일정을 당겨 조기 투입을 추진한다. 최근 폭염에 냉방기 등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급 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화재로 정비 중 신고리 4호기 곧 재가동 승인 전망
'신고리 4호' 정비 당긴다
신고리 3·4호기의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재로 정비 중인 ‘신고리 4호기’가 빠르면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재가동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재가동 승인이 나면, 다음 날부터도 일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지난 5월 29일 화재 발생으로 가동을 멈춘 신고리 4호는 원래 계획대로면 오는 25일까지 고장정비를 받게 돼 있다. 정비 후 원안위 재승인 일정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7월 말 때쯤 재가동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주(19일~23일) 전력 공급이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비 일정을 일부 당겼다. 물론 원안위 최종 심사 과정이 남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면 조기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9일부터는 신월성 1호기도 계획 예방 정비를 마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신고리 4호기까지 조기 투입한다면 정비 등 이유로 가동을 멈췄던 원전은 8기에서 6기로 줄어든다. 전력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크다.
8월까지 원전 재가동 추가할 듯
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이번 주 전력 예비력 최저 수준인 4GW까지 내려갈 수 있다. 예비력은 총 공급 전력 능력(정비·고장 제외)에서 그날 전력 수요를 빼고 남은 전력이다. 예비력이 낮으면 그만큼 전력 수급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만약 이번 주 예비력이 4GW까지 떨어지면 8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 수급 경보를 발령해야 한다.
전력 수급 불안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산업부가 예상한 최대 전력 사용 시기는 8월 둘째 주다. 이 기간 산업부가 예상한 최대 전력 수요는 94.4GW로 2018년 7월 기록한 기존 역대 최대 수요(92.5GW)보다 높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정비 중인 원전 추가 복귀가 중요하다.
현재 계획대로면 멈춰 있는 다른 6기 원전 중 절반이 8월 중순까지 복귀가 가능하다. 오는 23일에 계획 예방 정비 일정이 끝나는 월성 3호는 빠르면 7월 말 때쯤 원안위 재가동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역시 다음 달 5일과 16일까지 각각 정비 일정이 잡혀 있는 한울 3호와 한빛 4호도 여름철 전력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원안위 재승인을 받지 못하면 복귀 일정은 미뤄진다. 실제 격납 건물 공극이 발견된 한빛 4호기는 2017년 5월부터 4년 넘게 정비를 받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비 일정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속 연장하거나 지연되면서 전력 공급 스케줄도 꼬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원안위가 원전의 정비와 가동과 관련해서 좀 더 명확하고 일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전력 수급 불안에 '신고리 4호' 조기 투입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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