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불량품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 같다.
흔히들 그런 얘길 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고상한 작품이라고"
남자는 혼자 살지 못한다. 하느님이 남자를 만들어 놓고 보시니 혼자있는 것이 정말 보기에 안 되셨다. 그래서 도와주는 배필로 여자를 만드셨다.
여자는 남자를 도와준다. 밥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만들어 주고, 잠도 자게 해주고, 때로는 엄마 같고, 때로는 딸 같고, 또 때론 아내 같다.
여자는 혼자서도 잘 산다. 남자보다 훨씬 고급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재료부터 다르다. 남자는 흙이요, 여자는 뼈다. 그러니까 여자가 훨씬 더 고급품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아기도 여자에게 생기고 여자가 낳는다. 불량품인 남자에게 맡겨 놨다간 죽도 밥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자의 구조가 훨씬 고단계임을 알 수 있다.
남자 혼자 살면 곧 폐인이 되지만, 여자 혼자서는 짱짱하게 잘도 산다. 아무리 봐도 남자는 불량품, 여자는 고급품임이 맞다.
부부가 나이가 들어서 늙어가면 으레 남자가 먼저 죽어야 한다. 남자가 혼자 남아 있으면 돌보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 혼자 살아 있으면 그것 만큼 비참한 건 없기 때문이다.
살아있을 때 아내와 시장도 가고 가능하면 손도 잡고 같이 다녀야 한다.
무거운 건 남자가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힘만 센 불량품이니까...
허허... 늙은 남자 혼자 구부정하게 터벅터벅 걸어가는 뒷 모습, 그것만큼 쓸쓸하고 처량해 보이는 건 없다.
부부가 살아 있는동안 남자를 돌봐주는 아내(여자)에게 잘하면서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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