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틱톡’ 만든 장이밍, 경영 일선 물러난다

‘틱톡’ 만든 장이밍, 경영 일선 물러난다

등록 :2021-05-20 18:01수정 :2021-05-20 18:10

정인환 기자 사진

정인환 기자 

  •  

바이트댄스 창업한 30대 기업인
“연구·혁신에 집중위해 연말 퇴임”
기업가치 283조원…후임에 동창생 량루보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회장이 지난 2018년 4월23일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푸저우/AFP 연합뉴스

세계적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도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38)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2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장 회장은 이날 사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고, 이상적인 관리자로서 자질도 부족하다”며 “최고경영자의 일상적 업무 탓에 연구와 혁신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장기적 전략과 기업 문화,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구상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바이트댄스 주식의 20~3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 회장의 후임은 바이트댄스 공동 창업자이자 현 인적자원 담당 임원인 량루보가 맡게 된다. 그는 장 회장과 톈진 난카이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동창으로,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장 회장과 함께 일해 왔다.지난 2012년 3월 창업한 바이트댄스는 2016년 9월 틱톡 출시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해 세계적으로 10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장 회장의 사임으로 바이트댄스가 창업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바이트댄스의 조직 개편은 지난해 11월 최대 핀테크(온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 업체인 앤트그룹 상장 중단 이후 중국 당국이 첨단 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앤트그룹의 모회사이자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독점금지법 위반 책임을 물어 182억2800만위안(약 3조11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애초 바이트댄스는 올해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지난 4월 이를 돌연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말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2500억달러(약 28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996020.html?_fr=mt2#csidx6941b929d866fd7a16ac747d4e228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