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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대한민국최고의길지 보현봉

 

 

 

Pandemic으로 집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는 그래도 지루하여 한국산서회 홈페이지에 들리니, 산서회에서 보현봉 탐사를 떠난다는 계획이 올랐기에, 같이 가자고 연락을 하니, 처음엔 어렵다고 하였으나, 얼마 후에 함께할 수 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해발 714m의 보현봉은 백운대나 인수봉 보다 낮으며, 덜 유명하지만, 왕기가 넘쳐나는 곳이라 하여, 예로부터 군왕이나 신하들이 자주 올라 그 기운을 살폈으며, 근자에 들어서도 유력 대통령 후보들은 대부분 보현봉에 올랐을 정도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는 삼각산을 가리켜 동국제일길지(東國第一吉地)라 하였으며, 보현봉에 이르러 영기가 뭉쳤고, 그 기운이 북악에 까지 이르렀다고 하였으니, 보현봉은 영기가 넘쳐나는 대한 최고의 길지인 것이다.

세종실록에는 세종대왕도 보현봉에 올랐고, 영의정인 황희와 정인지도 올랐으며, 수양대군은 강희맹과 양성지를 대동하여 오른 후에 도성도를 작성하였다고 전해질 만큼 보현봉은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봉우리다.

2021년 4월 25일, 영기가 뭉쳐있는 보현봉은 현재 출입금지구역이기에 가고 싶어도 오를 수 없었는데,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의 허가를 얻은 산서회원들과 함께하기에 꿈에도 그리던 보현봉을 오를 수 있었다. 그것도 사자능선을 걸어서.......

보현봉을 멀리에서 바라보니, 하늘은 사파이어 청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대지는 신록의 신비로움 속에 하얀 화강암 우뚝하여, 가슴이 설레는데, 가까이 다가 갈수록 깎아지른 절벽은 끝없이 이어지고, 높은 절벽 귀퉁이에 사자머리 보이니, 신령스럽고 호방한 기상에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