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윤여정의 통쾌한 복수…딴 남자 안사귄 것 고맙다"
[중앙일보] 입력 2021.04.26 17:08 수정 2021.04.26 17:16
기자
가수 조영남. [연합뉴스]
“엄청 축하한다.”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26일, 가수 조영남은 이렇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무교동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난 두 사람은 1974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1987년 이혼했다. 1966년 데뷔, 드라마 ‘장희빈’(MBC)와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1971), ‘충녀’(1972)로 인기를 누렸던 윤여정은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10여 년의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해 윤여정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영남은『어느날 사랑이』 등의 책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도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26일 전화통화에서 조영남은 “마치 내가 상탄 것처럼 전화가 쏟아진다”면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말 기쁘다는 것 외에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더 이상 얘기하면 추하게 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자격이 없어서 안된다”며 내내 조심스러워하던 그는 “윤여정식 토크”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 여자가 나한테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한 것 같다”면서다.
또 “그 친구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데 내가 군더더기 이야기 할 필요 없다”면서 “(윤여정이) 다른 남자 안 사귄 것에 대해 한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조영남 "윤여정의 통쾌한 복수…딴 남자 안사귄 것 고맙다"
'문화 예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건희 소장 모네 그림, 국립미술관 10년 예산 모아도 못 산다 (0) | 2021.04.30 |
---|---|
"돈 있음 된다? 이 의지는 광기" 이건희 컬렉션에 놀란 미술계 (0) | 2021.04.29 |
“내 이름은 여정 윤”… 한국 배우 첫 오스카 품었다 (0) | 2021.04.26 |
[고전문학 감상] 조선과 고려, 갈림길에 선 그들 (0) | 2021.04.21 |
그녀는 ‘베드신 감독관’... 중요 부위 보호대 챙겨 촬영장 간다 (0) | 2021.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