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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민주당의 눈물겨운 김어준 지키기..."金은 촛불역사" "金은 천재"

민주당의 눈물겨운 김어준 지키기..."金은 촛불역사" "金은 천재"

  •  심민현 기자
  •  최초승인 2021.04.26 11:39:36
  •  최종수정 2021.04.26 11:39

우원식 "우리 당이 김어준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 자유 후퇴할 수 있다"
김용민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게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추미애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외눈 아닌 양눈으로 보도"
안민석 "김어준의 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힘내라"
정청래 "청취율 1위가 증명,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라디오 방송역사의 신기원"

방송인 김어준.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인 김어준 지키기가 눈물 겨울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로 알려진 김어준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줄곧 정권 비호 방송을 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청와대 청원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는 등 프로그램 폐지 위기를 맞았다.

민주당 당권주자 우원식 후보는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별도의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이날 당원들과 함께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김어준의 출연료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발끈했다. 또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다.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수호대'로 유명한 김용민 최고위원도 이날 토론회에서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게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이것은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어준을 비호하려다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언급하며 "시민의 공익을 우선하는 유일한 시민의 방송이기에 남아야 한다.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이 시민 외에는 눈치 보지 않고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외눈' '양눈' 등의 표현을 운운한 추 전 장관을 향해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김어준이 몰매를 맞고 있는데 거뜬히 감당할 김어준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정농단 폭로, 촛불혁명, 탄핵, 정권 교체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바뀌는 현장에서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며 "TBS는 청취율을 15배로 높인 진행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김어준의) 앞날에 신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란다. 힘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역시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라디오 방송역사의 신기원"이라고 김어준을 추켜세웠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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