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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트럼프 文비판에, 친문들 “노망난 퇴물” “외교王 문재인”

원선우 기자

입력 2021.04.24 14:21 | 수정 2021.04.24 14:21

 

2017년 5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아시아판 표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함께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붙어있다./타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지도자로서 약했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문 대통령의 외교력에 찬사를 보냈다.

24일 친문 인터넷 커뮤니티엔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친문 네티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미친X” “단단히 미쳤네” “노망난 퇴물”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문 대통령에겐 “외교왕 문재인“ “최고의 협상가” 등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최고의 협상가인 트럼프를 가지고 논 문 대통령이 최고의 협상가”라며 “결과적으로 트럼프에게 끌려다니지도 않았고 수십억 달러의 방위비 인상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미국에게도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문 대통령의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배경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공개된 NYT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것과 관련, “바이든님, 노벨평화상은 당신 것이라는 내용”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트럼프가 워낙에 이미지가 안 좋은 터라 손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문 대통령이 친바이든 매체인 NYT와 인터뷰한 것”이라며 “다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남은 임기 동안 반대 당인 바이든에게 점수 따야 한다. 트럼프에게 배은망덕하다는 소리 들어도 기회가 이것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꼭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 등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바이든 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한 친문 네티즌은 “바이든이 트럼프처럼 돈과 명예에 눈이 먼 환자가 아닌 이상 미끼를 덥썩 물 리는 없어 보이긴 한다”며 “내년 대선을 이겨야 한다. 1년으로 미국을 움직이진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