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21.0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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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비대위원장은 지나가는 것”이라며 “지나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리 본인 생각만 갖고 이것저것 해놓아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이쪽과 저쪽, 중간쯤에 있는 중도라면 반대한다”고 김 위원장의 ‘중도 노선’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도는 흡입력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게 중도”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의원들이나 당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선거도 마찬가지로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새로운 철학을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서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운영방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처럼 지도자 중심의 정당, 밖에서 계속 모시고 오는 식으로는 절대 정당이 바로 설 수 없다”며 “자생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굴러온 분들도 가치에 맞는 분만 굴러오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서 의원다움이 돼야 한다”며 “지도자를 기다리는 정당은 이미 후진정당이다. 스스로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는 어떤 정부보다도 국가주의적 입장에서 개인을 통제한다”며 “이분들을 나는 좀 안다. 그래서 같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분(현 정권)들은 거의 역사에서 일탈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실패할 것이고 자유주의 역사 속에서 튀어나온 반동집단 정도의 한줌 세력으로 기억될 뿐이지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진 존재”라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두 사람이 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다. 노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게 분권이다. 중앙집권이나 국가권력 해체, 약화를 주도했는데 이 정부는 그것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김병준, 김종인에 “지나가는 사람…이것저것 해봐야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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