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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사랑을 사랑하며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서해 무창포 해수욕장 



가는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희미한 구름이며  
걸어 갈 길은 땅거미 찾아들 노을속이다..

살아오며 삶을 사랑 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자리에서도  
내 자랑 할것 없는 노년이다.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겨울의 찬  문턱 앞에 서니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노인을 맞이 해주는 겨울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을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이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보면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새상에는 누구나 벗들이 있고   
벗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벗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다. 
벗은 귀한 존재이다. 

벗은 노력 없이  
인연이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의 사이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아무리 좋은 인연도 
서로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고 
아무리 나쁜 인연도 
서로 노력하면 좋은 인연이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고 
온기 넘치는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한다. 

좋은 사람으로 만나 
서로 착한 사람으로 살면   
그리운 사람으로 남겨진다.
 
꼭 쥐고 있어야 
내 것이 되는 인연은 
진짜 내 인연이 아니다 .

놓았을 데도 
내 곁에 머무는 사람이 
진짜 내 인연이다

 


인생은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에 못 당하고 늙어지고 살아져 간다.

예쁘다고 흔들고 다녀도 60이면 봐줄 사람없고

돈많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없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90이면 소용 없다.

걸을 수 있을 때 산천 구경 다니며  
사랑을 베풀 수 있을 때

가슴에 끓어오르는 정을 주고 
즐거움을 나눌수 있을때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노인의 멋찐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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