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난지붕(急難之朋)의 친구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한사람으로서 재판을 지켜본 채명성 변호사가 토로한 “세상인심 참…문고리 권력도 증언하러 나오지 않더라.”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보았다.
학창시절 친구 집에 자주 들여서 숙식(宿食)도 같이하고 지나던 친구 아버님으로 부터 인생 삶에 교훈(敎訓)을 자주 들여 주시던 일이 있었다.
벌써 50년도 더된 지난날에 친구아버님이 명심보감(明心寶鑑) 한 구절 소개 하시면서 우정이 무엇인지 말씀하신 일이 문득 기억에 떠올랐다.
어쩌면 이런 것이 인간사(人間事) 같기도 하며 나도 정년퇴직(停年退職) 후 60년간 신앙생활하기 위하여 나가던 종교 단체에서 양심적으로 최선을 다하여 일하여 주었던 것이 도리어 모함(謀陷)이 되어 모든 관계가 단절 당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다.
인간은 자기가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거나 불리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대인이 아닌 이상 정을 접어 버리고 만다.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유편(交友篇)에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술먹고 밥먹을 때 형, 동생하는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 급(急)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親舊)는 한명(一名)도 없다.”
정말 요즘 우리 살아가는 현실(現實)이 이러하기에 이 말이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익에 연연하여 관계가 좋을 때는 입에 던 것도 내어 줄듯이 선심 쓰며, 그렇게 말하고 행동 한다,
박전대통령의 경우에 평소에 자기 앞에서 그렇게 굽실거리고 잘하던 사람이 꿈에도 생각치 못한 큰 시련(試鍊)을 맞고 있는 와중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외면 한다고 하드라도 수족처럼 18년 간 곁에서 따른 사람들마저 인정(仁情)을 끊어버리고 돌아서는 모습을 생각할 때 그분 마음속에 어떤 생각(生覺)이 들까?
소인배들은 자기가 손해 보게 되거나 불리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대인이 아닌 이상 정을 단절하고 만다. 지금 이 정권(政權)에서는 적패 청산(積敗淸算)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으니 사회가 갈등의 골은 더 깊어져 화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고유 미풍양속(美風良俗)인 이웃과 친구간 인정마저도 흑백 논리(黑白論理)로 메말라 가는 길로 내몰고 있다.
우리 자신들이 친구(親舊)들에게 주식형제(酒食兄弟)가 아닌 진정(眞正)한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한번 곰곰히 생각(生覺) 해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大部分)의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고마움은 빨리 잊고, 불의한 감정(感情)은 오래 남겨 두는 것 같다, 지혜(智慧) 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 오래 기억記憶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산다,
내 자신이라도 급난지붕(急難之朋)이 되어 대인(大人)으로 한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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