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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거미여인의 노래 - 김은아 지음

세상을 보는 마음(눈)

김은아 지음 거미여인의 노래를 읽고
수필가 김은아 씨가 조선닷컴의 블로그 동내에서 이웃들에 발표한 글들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발표한 “거미 여인의 노래”을 일독하고 난후 나는 오래도 된 추억 하나가 생각났다.

내가 개포동 살았을 때 고층에 살고 있는 친구 집을 방문한일이 있었다. 난생 처음 고층 아파트 난간에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땅바닥을 보는 순간 나는 강한 현기증과 함께 한번 뛰어내리면 어찌될까 하는 생각이 일어났었다. 난생처음 12층 건물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순간이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야릇한 심리는 마음속에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심리 같은 것 이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상살이가 너무도 각박하여 감정이 메말라 버린 삶에서 매일체험하고 살아가면서도 아무런 의미를 부여함이나 생각 없이 생활하던 많은 이들에게 김연아 씨가 발표한 수필 하나하나는 우리 곁에서 내가 겪어온 삶의 평범한 이야기며, 가식이나 꾸며낸 흔적이 없는 인생 체험담이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족하다.

조선 닷컴에서 네티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경험에서 나온 일상의 소재들은 작가가 가진 지혜와 솜씨와 독자들이 가진 자신들의 경험을 대신 흉내 내어준 대리 만족감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일까?

그런 흉내를 내어 볼 수도 있고 때로는 그 참된 지혜를 배우기 위한 자세로 활동할 수 있는 매력이 숨어 있어 있는 곳이 오늘도 숱한 사람들이 블로킹하는 블로그 방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글들을 올려지고 있습니다.

그 활동에 있어서 예외 없이 적용되는 원칙이 있으니, 우리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뻔한 생각으로 표현된 평범한 글들이 되며,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뻔한 생각을 마치 신의 계시를 통해 섬광처럼 뇌리에서 떠오르는 참신한 소재로 삼아서 그기에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올바르게 투영할 수 있고 신선함을  불어 넣어 질 때 독자들은 찬사를 보낸다.

이 수필집에서 발표되는 글들이 비록 아주 하찮은 발상일지라도 그것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삶에 대한 애착과 함께 열정을 불어 일으키고 있기에 글을 접하는 순간 만족과 함께 즐거워하는 이유가 됩니다.

김은아씨가 쓴 그의 책 “거미 여인의 노래”속으로 들어가 보면

첫 편 “깊이 묻힌 시간을 캐면서”에서

「구두닦이형제이야기」는  불우했던 한 형제에 대한 이야기로 누구에게나 있을 뻔한 이야기이지만  필자가 악의 없이 발생된 어린소녀 시절 자신의 이야기들을 지난 시절의 평범한 추억으로 처리하지 아니하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연민의 정을 독자들에게 동정을 호소하여   아름답게 마무리 한 솜씨가 너무도 아름답다.

「남부 이탈리아의 추억」의 이야기에서는 한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이국 여인을 성적 대상이 아닌 진정한 인격체로 용모에서 풍겨 나오는 중년 여인한테서 느껴지는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기특한 청년의 마음씨에서 오는 정을 뭉텅거려 천도복숭아에 담았으며, 순결한 사랑으로 얻어진 복숭아를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워 줄 수 있는 고운 심성은 밝고 즐거운 시간의 추억어린 여행담을 남기게 되었으며, 행복의 바리어스는 이웃 2km가지 전파하여진다는 뉴스의 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둘째 편 여자의 작고 빛나는 수첩에서

「콘돔 이야기」제목부터가 일반적으로 평범한 이야기로 풀어가기가 어려워 보이는 어휘인데도 필자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당연한 비밀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숨김없이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아름답다. 이런 진솔한 용기는 자신을 한 단계 성숙한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되며 그의 문장들은 역겨운 방향인 아닌 정제되고 순화시켜 나가며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기도 한다. 비극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는 모티브를 풀어서 자녀를 가진 기성세대의 모성애로 접근하여 자식들에게 바라는 소원을 전달하려는 강하고 아름다운 메시지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연어와 은어 」에서는 두 물고기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작가가 의도하는바 주제로 끌어 들이고 여기에 자연스럽게 자기가 학창시절부터 은어를 더 좋아하게 된 추억담을 들려주어 독자를 긴장시키면서 연어와 은어가 태어난 강으로 다시 회기 하는데 “연어의 강이란 수직선 위에서 生과 死 라는 출발과 도착으로 단 두개의 점이라면 은어의 강은 生과 死를 포함하면서 그 사이에 연결된 무수한 점들의 집합이다”라고 보며 “연어의 회귀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지만, 은어의 회귀에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죽기 위하여 돌아오는 연어보다 살기위하여 돌아오는 은어의 그리움이 좋다”고 끝을 맺는다.

여기에서 작가는 오늘에 살아가는 삶이란 주어진 명재 앞에서 보다 맑고 아름다운 꿈과 희망과 사랑하는 그리운 마음이 차있기에 쉬지 아니하고 가슴속에 불태우는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할 때 은어의 삶에 공감하도록 우리를 의도된 주장으로 유도한다.


셋째 편 돌아보면 인생은 아름답다.

「혼자라는 것」에서는 휴대폰, 창포 꽃, 스타킹, 염전, 서로 관련성 없는 단어들을 캐내어 자신의 사고와 연관시키고 어휘들을 몰아서 항상 혼자만이 삶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자연스럽게 전해주면서 기억에 나는 한 친구에 대하여 자신이 체험한 삶이 되지 아니하기를 빌면서도 그러나 자신의 삶이 결코 불행하다거나 피할 생각이 없으며 자신의 삶은 스스로 극복하여 나가고 있다는 강한 자부심을 과시하고 있다.


「훈몽한 꿈」에서는 젊은 날의 아름다웠던 추억일지라도  현실에서 허락되지 아니하는 추억이이였다면 그 추억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드라도 추억으로 끝 메짐하고 흔적들을 불태워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내놓고 있으며, 자신은 과거의 어두운 추억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밝고 아름다운 내일을 향한 살아 호흡하고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겠다고 독자들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끝으로 김은아씨는 자신의 창작 활동에 대하여 각오와 독자들을 향한 내심을 “거미를 위한 변명”에서 그리스 신화를 인용하여 자신이 한 마리 거미가 되어 설명하고 있다.

“힘든 건너뛰기 끝에 몇 가닥의 줄을 이쪽과 저쪽이랑 사이에 쳐놓는 일에 성공한다고 해도 사냥을 할 만큼 완성하려면 그는 또 오래오래 힘든 작업을 해야 할 터이다. 그리고 그 길고 오랜 작업이 끝난 다음에도 사냥감이 걸릴 때까지 더 길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거미의 식사가 조금이라도 빨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