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기행

해삼의 효능

 

 

바다의 인삼으로 비유되는 해삼에는 실제로 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도 하다.

 

해삼은 오이처럼 길쭉한 것이 맛있는데, 해삼을 영어로 바다의 오이(sea cucumber)라고 하니 재미있다. 해삼은 몸을 두 동강으로 내도 죽지 않고 살아, 나머지 반을 재생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데 이 강한 생명력이 영양가로 이어진다.

 

해삼에 들어있는 홀로테인이라는 성분은 피가 뭉치는 것을 막고, 균을 파괴시키며,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신장과 혈을 보하고 정수를 불려주며 양기를 돋울 뿐더러 변비, 궤양에도 좋다고 본다.

그러나 평소 속이 냉한 사람이 날 것으로 먹으면 설사를 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해삼으로 젓갈을 만들어 먹고, 중국에선 말려서 각종 요리에 이용한다. 말린 것이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영양가치가 훨씬 높다고 한다.

 

해삼을 말리면 20분의 1로 줄어들므로 다시 불릴 때는 다섯 번 정도 물을 바꿔가며 담가야 한다. 하루정도 불린 해삼과 죽순을 이용하여 해삼탕을 만들어 봄직하다.

 

해삼은 수산 생물 중에서 드물게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치아와 골격 형성,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 혈액 응고 등 여러 가지 생리 작용에 필수적인 칼슘과 조혈 성분인 철분이 많다. 그러므로 성장 발육기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예부터 해삼은 정력 강장제 뿐 아니라 식욕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신장을 튼튼히 하고 기운과 남성의 양기를 돋우며 성 능력이 쇠약해졌거나 없는 경우에도 유효한 것으로 전한다.

단백질이 우수하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며, 칼로리가 적어 비만증인 사람에게도 추천되는 식품이다. 혈압을 내리게 하는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싱싱한 해삼은 피부에 매우 작은 석회질 뼈 조각이 있어 혀에 닿으면 딱딱한 감촉이 있다.

내장을 꺼내어 말려두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내장은 버리지 말고 소금에 절여 젓으로 먹는데, 특히 난소는 해서자라고 해서 진미로 유명하다. 해삼젓은 호박색을 띠는 것이 좋고, 검은 점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해삼은 그 담백한 맛도 좋아 여러 가지 요리 재료에 쓰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해삼 백숙(내장을 빼낸 해삼을 토막을 치고 끓는 물에 잠깐 데치어 만듦), 해삼 원미(元味를 쑤다가 불린 해삼을 잘게 썰어 넣고 다음 소주를 약간 섞어서 만든 음식), 해삼탕, 해삼초(海蔘秒 : 마른 해삼을 물에 불리어 내장을 뺀 다음 다시 불리어 물을 뺀 뒤에 간장과 기름 설탕을 넣어 끓이고 후춧가루와 잣가루를 친 음식), 해삼전, 해삼알찌개. 해삼회 등으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