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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문국현 "탈당한 분들도 잘 되시길 빈다"

문국현 "탈당한 분들도 잘 되시길 빈다"



지도부의 잇단 탈당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대표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심정을 밝혔다.

선대본부장을 지낸 정범구 전 의원, 이정자 공동대표 등이 최근 당을 떠났고 전직 선대위 간부 26명 역시 탈당을 한 것에 대해 문국현 대표는 "당원 3만 5천 명 가운데 30명이 나간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나가는 것은 어느 당이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탈당한 이들은 탈당 성명을 통해 "당내 토론의 부재로 통합 논의가 차단됐고 1인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표는 "회의장에 들어가 보면 다른 당과 통합 논의를 할 거냐 말 거냐를 가지고도 서너 시간씩 토론했다"며 특히 "통합 문제에 대해 85 대 15로 다른 당과의 통합 논의를 일체 안 한다는 것을 중앙위원들이 결의하는 걸 봤다"며 "민주적인 토론이 이루어진 후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통합에 대한 의견 충돌이 탈당의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해석이다.

한 편 문국현 대표는 "(당에 대해 비난을 하며 탈당하는 것에 대해) 떠나신 분들에게 섭섭한 말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며 "그 분들이 잘 가시도록 일체 저희는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인터넷 공모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는 국민후보 추천제를 실시하며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대선을 함께 했던 지도부 4명, 그리고 실무팀 26명이 이번 주에 당을 떠났어요. 이런 상황들 보면서 어떤 생각들 드셨습니까?

= 선대위 26분이라는 것은 총선 선대위 분이 아니고 대선 선대위 분이기 때문에 12월 23일에 해체된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그 분들은 어차피 대선이 끝났으니까 선대위가 해체되고 그런 건 당연한 것이고 총선 선대위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분들이 그냥 단순하게 선대위가 해체된 수준이 아니라 당을 아예 떠나신 건데요?

= 대선팀과 총선팀이 좀 다르다보니까 그렇고, 그 분들 중에 선대위는 참여했지만 당원이 아니셨던 분들이 20분이 더 계시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선대위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그대로 총선 선대위에 들어갈 만큼 총선 선대위가 크지 않습니다. 왜냐, 총선 선대위는 전국의 지방 당의 243개 지역구 중심으로 돼있거든요. 대선은 중앙당 중심으로 돼있었는데. 그래서 어차피 선대위가 축소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그냥 양해를 해주시고, 다만 당이 대선과 달리 총선을 하면서 더 어려워질 수가 있잖아요. 대선에서 승리한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당이 어려울 때 대선 때 애쓰신 분들한테 도움을 못 드리니까 모든 나머지 당직자나 중앙위원이나 도당위원장들께서 미안하게 생각하죠. 그래서 이번 총선 선대위에 참여 못 하시는 분들이 잘되시기를 다들 기원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통합민주당에 가시든 민노당에 가시든 혹은 무소속으로 가시든 다 잘되시기를 다들 바라죠.

- 그런데 문 대표님 말씀을 듣다 보면 총선 선대위에 자리가 없어서 마치 이 분들이 떠난 것처럼...

=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총선 선대위는 대선에 비해서 훨씬 규모가 적다는 겁니다. 그 규모가 아주 작죠. 전부 지역마다 지역선거구가 있잖아요.

- 그런데 문 대표님, 이 분들이 떠나시면서 말씀하신 떠나는 이유들을 제가 쭉 보니까 공통적으로 지적한 부분이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대표의 사당화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 토론이 봉쇄돼 있다. 이런 부분을 지적하던데 이건 어떻게 된 얘깁니까?

= 글쎄, 토론을 활성화해야 되겠죠. 다만 저는 후보라 한 50일 동안은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토론장에 별로 없었고, 그 다음번에 선거 끝나고는 또 해외나 지방으로 많이 다녔기 때문에 회의에 안 들어가서 토론을 못했다면 얘기가 되지만 이제 상임을 맡은지 2월 5일부터 맡았잖아요. 그래서 집단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저더라 맡아달라고 해서 제가 맡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제가 회의장에 꼭 들어가죠. 회의장에 들어가 보면 아주 다른 당과 통합 논의를 할 거냐 말 거냐 가지고도 서너 시간씩 토론하면서 85 대 15로 다른 당과 통합 논의를 일체 안 한다는 것을 중앙위원들이 결의하는 걸 보면 어느 당보다도 저는 활성화가 잘 돼있고 그런 안건 하나를 가지고 두 시간 토의한다는 것도 굉장히 민주적이라고 보는데, 다만 자기 의견이 채택되지 않은 15%가 민주적 절차를 따라서 85%를 따라갈 거냐, 아니면 나는 의견이 다르니 나가겠다 할 거냐, 그런 것은 정치인으로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통합 얘기를 먼저 하셨으니 저도 그 문제를 먼저 여쭙겠습니다. 이번에 나간 분들이 지적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든 부분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총선을 치르면서 창조한국당이 통합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를 놓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다른 당과 통합을 원하는 사람들은 다 해당 행위자처럼 몰아붙이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더라고요.

= 그 근거가 있었으면 좋겠고, 저는 솔직히 2월 3일에 중앙위원회에 처음 들어가 봤어요. 저는 주로 후보였고 그 다음에는 쉬었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에 들어갈 기회가 없었는데요, 처음 들어가보니까 중앙위원회에서 그걸 토론을 40~50명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압도적 다수인 85%가 우리는 독자로 사람 중심의 지식기반 창조경제를 이끌고 가고 대운하를 반대하는 데 앞장선다고 결의를 해나갔기 때문에 거기서 결의된 것이지 어떤 사람이 결의하고 영향을 미치고 그런 것은 전혀 없고 저는 그 모임에 들어가서 알았습니다.

- 그럼 이번에 탈당하신 분들의 진짜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아무래도 바깥에 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니까 거기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또 일부는 민노당에 많은 변화가 있으니까 또 그 쪽에 기회가 있는 분도 있겠고, 정치인들이 다른 당은 분당도 여러 번 하고 통합도 많이 하는데 우리 쪽에 있는 사람은 3만5천 명이 항상 다 같이 있을 수는 없고 이렇게 한 20~30분이 옮아가시는 것도 여기가 서로 살아있는 토론이 있다는, 정치적인 생물 아니겠습니까?

- 그럼 이번 탈당의 핵심은 통합으로 가느냐 독자로 가느냐 그 부분이었습니까?

= 저희는 그렇게 보는데 제가 지난 50일 동안에 그 논란의 꼭 중심에 있었다기 보다는 저는 다보스에 다녀왔다든가 지방 순례를 다녀왔다든가 중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중앙위원회에서 그것을 결의한 것으로 봐서는 그게 아마 핵심이 아니었나 그렇게 봅니다.

- 그 부분에 대한 의견 차이가 결국은 탈당까지 이끌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 도당위원장 성명을 보시면 도당위원장은 거의 전원이 다 독자노선으로 가면서 국민들과 함께 가지 쉬운 길을 가지 말자, 이렇게들 다 돼있죠.

- 그런데 보통 당에서 정치적인 의견이 달라서 얼마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떠나면 보통 그냥 떠나게 되는데 이 분들은 떠나면서 어떤 성명서 같은 것을 내셨는데 단순한 성명서가 아니라 당에 대해서 치명적인 이야기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당이다 이런 말까지 쓸 정도로 치명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가서 이 분위기가 보통 당을 떠나는 분들의 분위기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여기 남아계시는 분들은 거의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일체 저희들이 잘못해서 떠나신 분들에게 섭섭한 말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잘 가시도록 일체 저희는 언론 플레이를 안 하고 있습니다.

- 그럼 그 분들은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보시나요?

= 잘 모르겠고, 언론에서는 어떤 한 쪽의 얘기만 들으실 수는 있는 거죠. 다만 저희 쪽은 저희와 함께 했던 그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말을 안 하려고 합니다.

- 말하자면 반론을 하고 싶은 말씀들은 있지만 자제를 해 오셨다는 말씀이시군요.

= 앞으로 나가야지 자꾸 과거에 얽매여 있다든가 또 다들 더 좋은 길이 있는 분들을 저희 때문에 억지로 붙들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떠나가시는 분들에 대해서 예의를 다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실례되는 말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대선 당시 137만 명이 지지를 보냈는데 지금 당의 상황들 보면서, 대선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이 떠나가면서 좀 안 좋게 떠나가는 모습들 보면서 실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에 대해서 말이죠. 이 분들에게는 뭐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세요?

= 저희가 총선본부가 이번 주에 준비돼서 월요일에 다 발표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2월 5일에 인계 받아서 준비해서 이번 주에 이제 민주절차를 다 밟아서 도당위원들이나 당직자하고 다 얘기를 한 거고 월요일에 기자분들에게 발표를 합니다. 저희들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면 상황이 전혀 다른 것도 아시게 되고 그 다음번에 미래를 향해서 새로운 가치를 위해서 대한민국 국회를 대운하 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제 정치를 바꾸고 국회를 바꾸려고 하는 저희들의 의지를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금 언론에서는 '와해 위기다, 문국현 대표만 남고 다 나갔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 그건 3만5천 명에 대해서 너무 말을 함부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고요, 어떻게 3만5천명의 조직에서 좀 뜻이 달라서 좋은 길을 찾아 나서시는 30분 때문에 3만5천 명이 다 무너지겠습니까? 좀 안타깝죠. 끝까지 다 같이 가면 좋을 테니까요.

- 어쨌든 이제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총선 준비를 서두르셔야 될 텐데 어떻게 진행 중이신가요?

= 지금 인터넷 공모를 시작했는데 아마 신문지상에도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공모가 나갈 것 같고.

- 인터넷 공모라면 후보를 공모하시는 건가요?

= 그렇습니다. 다른 당도 대개 3월 10일까지 갈 것 같은데 저희도 1, 2차 하다보면 3월 10일까지는 공모가 되고 공모를 하면 공천심사위원장님은 송영 선생님이 맡아주시기로 했고, 비례대표 쪽도 심사위원장님이 내정됐습니다만 나중에 발표하기로 하고 있고요. 내일 모레 모든 것을 발표하는 중에 나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은 분들이 문의도 들어오고 그렇지만 일부 언론에서 와해 운운하니까 진짜인가 그러고 문의가 참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참 언론이 정말 힘이 크구나,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언론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을 이번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인재 영입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혹시 들어서 알 만한 분들?

= 지역당에도 좀 들어오시는 분이 있고, 특별고문으로 아주 좋은 분들이 여러 분 와주셨는데 월요일에 저희가 총선 승리 계획을 좀 얘기하면 더 많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한테 일종의 공천권을 드려서 인터넷이나 신문에 공모를 했기 때문에 양방향에서 인재영입이 되리라고 봅니다.

- 우리 청취자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을 만한 대표적인 인물이 있을까요?

= 전 세브란스 병원장님을 하시고 현재는 중문병원장을 하고 계신 전세일 박사님, 우리나라 의료계의 대표적인 분이시죠. 그런 분을 포함해서 특별 고문이 다섯 분이 계시고, 정말 다른 당에서 구하시기 어려운 좋은 분들이라고 보입니다.

- 아까 통합에 대해서는 부인하셨습니다. 통합에 대해서는 전혀 여지가 없는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 그것은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저는 여태까지는 후보 때 빼놓고는 주로 겉돌았습니다만 중앙위원회에서 85%의 지지로 결의를 그렇게 한 겁니다.

- 그렇다면 통합에 대해서는 총선 앞두고 전혀 생각할 수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총선 앞에서 중앙위원회가 다시 모여서 번복을 한다면 제가 그것을 따라갈 수 있지만 제 맘대로 하는 당이 아니기 때문에...

- 어쨌든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다가 떠난 데 대해서는 대표로서의 리더십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지적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아프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왕이면 아무리 어려운 때일수록 끝까지 모시고 갔어야 하는데 저희가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저희들 부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머지 3만5천 명, 또 도당위원장들이 16분 계시고 중앙위원들이 70~80분 계시는데 이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대표였습니다.

CBS편성국 김현정 tryou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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