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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문국현 "어떻게 수구보수 대명사 이회창까지..."

문국현 "어떻게 수구보수 대명사 이회창까지..."
정동영의 연대 제안 일축..."이회창과 공동정부 구성하겠다는 후보와 함께 할수 없다"
2007-12-17 15:34:00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통령후보. ⓒ 데일리안
“아무리 ´적의 적은 동지´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이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보수세력인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반(反)부패 연대 및 공동정부 구성’ 제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아무리 이명박 후보가 싫다고 해도 어떻게 이회창 후보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느냐. 이회창 후보가 누구냐. 이명박 후보의 대북관도 진보적이라며 폐기하라고 하는 사람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수구보수의 대명사인 이회창 후보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와 공동정부를 구성할 순 없다”면서 “대체 누가 민주세력이고 누가 반민주세력이냐, 또 누가 수구고 누가 진보냐. 신당에서 자기를 찍지 않으면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이라고 하는데 함부로 말하지 말라. 헌법에 따른 국민의 소신과 권리를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통합민주신당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면서 “국민들은 ‘이명박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이명박 후보와 검찰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을 믿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동영상은 진실이고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되는 이유를 말해줄 뿐”이라며 "정 후보가 왜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지 입증해야 한다. 신당은 오직 BBK와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선거에 임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 후보를 겨냥, “엊그제 후보직을 비롯해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자신을 찍지 않으면 모두가 사표(死票)라고 하고 있다”면서 “이건 옳지 않다. 부패가 싫다고 무능을 택하라고 하는 것은 횡포”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슨 간보는 것도 아니고, 이런 좌충우돌이 어딨느냐”며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정 후보의 연대 제안을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신당 선대위 최재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반부패연대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일관된 정동영 후보의 소신”이라며 “반부패연대는 반부패 정책을 통한 연대를 의미하는 지극히 좁은 개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반부패연대가 곧 ‘공동정부’ 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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