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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스크랩] 12월의 난관리요령

12월 관리요령

과학적인 난배양이 경쟁력을 키운다 / 조휴진

 

동해(凍害)와 냉해(冷害), 겨울철 휴면관리

 

월동과 휴면

 

모든 식물이 월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있고 겨울을 나야 하는 식물 중 춘란은 월동을 해야 하는데 월동기간, 온도기준에 따라 애란인들의 이론이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며 난 관련 책자에도 상이함을 보이고 있다. 파종하기 위한 씨앗은 0℃~5℃에서 45일간 저온 처리 후 파종을 하면 발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월동이 필요한 식물은 10℃ 전후로 60일~90일간(온도 고저에 따라 장?단의 기간이 좌우됨) 월동을 필히 해야 한다. 춘란의 월동은 낮의 기온이 10℃ 미만이 되어야 겨울에 나기가 용이하며 한번 월동에 들어가면 가능한 한 10℃미만에서 관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월동기간 중 온도의 고저가 불균일하면 난이 허약해지며 봄 신아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꽃의 발색, 꽃대신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일 월동 없이 높은 온도에서 성장하게 되면 흑반병, 황변현상 등이 일어나며 결국 고사에 이르기도 한다.

 

동해와 냉해

 

0℃ 이하의 온도에서 추위로 인한 식물이 피해를 입을 때 동해라 하며, 난초가 동해를 입게 되면 완숙되지 않은 가구경은 봄철에 탈수현상과 함께 무너지면서 악취를 풍기고 벨라민층을 이루는 뿌리는 빈 껍질 만 남기고 붉은 빛 곰팡이가 침범하게 된다. 심하면 난 잎은 탈수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고사하고 만다. 냉해는 여름철 이상 저온이나 봄철의 비닐하우스 난실에서 일교차가 심할 때 나타나는데 표면상으로는 냉해의 증상을 쉽게 알 수 없으나 신아촉의 잎마름병 등 윤기가 없이 비실거리며 신아의 성장이 순조롭지 못하다.

 

동ː해(凍害) - 난의 세포조직이 얼어서 결빙되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동해라고 한다. 난이 동해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첫추위에 동해를 입기가 쉽다. 특히 늦가을과 초겨울의 피해는 사전에 예방소홀과 무방비로 인해 입기 쉬운데 초겨울에는 0℃ 에서도 동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며 한겨울이라도 추위에 단련된 환경에서의 난은 영하 1~2℃의 날씨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경우가 있고 관수한지 며칠 지난 난에게는 영하 4℃ 까지도 견딜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긴다. 산지에서는 뿌리가 땅속에 묻혀 흙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때문에 영하 10℃에서도 피해를 입지 않지만 화분 속에 심어진 난은 영하의 날씨를 절대로 막아야 한다.

 

예방과 조치 -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가을철에 일찍이 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난실은 전기로 난방시설을 하게 되는데 아파트에서는 전기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으나 별도의 난실에서는 전기누전 등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이나 시설이 필요하며 한 겨울에 전기고장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관수 후 동해를 입을 경우에는 인위적인 온도상승을 막아주고 아주 서서히 자연스럽게 녹아내리도록 관리를 해야 하며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는 침투성 살균제(곰팡이 균) 소독과 함께 활력제(화학비료)로 화분 채 침지함이 좋다. 봄철 3월 초순에는 분갈이와 함께 다시 한 번 점검을 하고 탈수기가 있는 난은 메네델 원액에 1일 정도 침지하고 뿌리가 썩은 난은 뿌리상태에 따라 잎을 잘라주고 역 삼투압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탈수를 막아준다. 심할 경우 화분 통 채로 비닐봉지를 완전히 씌워 숨구멍만 남기고 탈수가 풀어질 때까지 비닐봉지를 씌워준다.

 

냉ː해(冷害) - 여름철의 이상저온(異常低溫)이나 일조부족(日照不足), 봄철 일교차가 격심할 때 생기는 농작물의 피해를 냉해라고 하는데 온도차가 15℃이상 차이가 있을 때 냉해를 입게 된다. 난초의 냉해는 사람으로 말하면 감기증상이라고 보아도 되는데 난초는 사람과는 달리 식물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회복이 늦거나 피해가 심하면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다가 죽기도 하며 특히 엽예품이 냉해를 입어 잎이 마른 다던가 훼손될 때는 그 해의 농사는 망치게 되므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해부터 새로 시작해야하는 큰 낭패를 보게 된다. 봄철에 일교차가 심해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 했다가 낮에는 강한 햇빛에 온실효과를 주면서 통풍이 안 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조직이 덜 굳은 신아 잎에 많이 발생하는데 증상은 난 잎의 중간 중간이 마른 상태로 냉해부분에 세균이 침투해 잎마름병, 줄기마름병이 발생하게 된다. 냉해뿐만 아니라 관수용 물을 난실의 온도와 동일하게 맞추어 주는 것도 난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해주며 잘 성장시키기 위한 한 방법이기도 하다.

 

예방과 조치 - 주로 비닐하우스에 해당하는 이상저온현상은 첫째는 기상관측의 예보에 따라 예방조치가 필요로 하며 봄철에 발생하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하는데 냉해는 밤과 낮의 온도차에서 발생하므로 밤에는 보온을 낮에는 일정온도가 상승하면 통풍이 되는 센서를 부착하면 사전에 대비가 이루어진다. 증상이 발생하면 신아 잎 중간이 마르게 된다. 대부분의 애란인들은 곰팡이 예방 살균제를 사용하는데 세균성 약제의 치료제인 침투성을 전반적으로 살포하고 냉해의 회복을 위한 활력제(화학비료)를 1~2회 사용함이 좋다.

 

 

겨울철 휴면관리

 

채광 관리 - 채광량 조절을 난실에 들어오는 햇빛을 난에 가장 이롭도록 조절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햇빛이 많으면 난실 온도는 올라가고 적으면 떨어진다. 채광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차광률을 조절하는 방법인데, 이에는 차광막과 블라인드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차광은 휴면기 전까지는 가을철과 같이 밝게 해주지만 휴면을 시키고자 한다면 자신의 여건에 맞게 다시금 조절해주어야 한다. 독립난실은 대체로 차광이 용이하다. 문제는 베란다난실인데, 이는 실내 열이 난실온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해서 차광이 용이한 독립난실은 겨울철 햇빛을 완전 차광하고 밤에는 난실 안쪽으로 한 겹 내지는 두 겹으로 비닐을 덧대어 보온을 하면 된다. 그리고 베란다 난실의 경우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도 안에서 햇빛을 가려주고 낮에는 창을 개방해 저온관리를 하면서 밤에는 창을 닫아 보온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환경 관리(환기) - 겨울철은 외부 온도가 차기 때문에 창을 개방하면 실외의 찬 공기가 난실로 유입되어 온도를 낮출 수 있어 휴면관리에 일석이조가 되는 것이 환기다. 그래서 겨울철이라도 햇빛이 좋고 날씨가 따뜻하면 창을 개방해 환기를 시킬 필요가 있다. 단, 밤 동안은 모든 창을 닫아 보온해야 한다. 드물게 낮동안 햇빛이 나서 열어둔 창을 밤동안 닫지 않아 동해 피해를 입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관수 관리 - 겨울철 관수는 혹서기 만큼이나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휴면적온이 유지되는 난실 같은 경우는 한 달에 한두 번의 관수로도 충분하다. 그러므로 관수시기를 조금 늦추어 주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관수 직후 갑작스럽게 추위가 닥치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때문에 관수를 해야 된다고 판단되더라도 한파가 계속되면 미뤄두었다가 추위가 조금 풀렸을 때 오전 중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옥상난실이나 지상난실은 이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즘은 주간 기상예보를 미리 알 수 있으므로 추위가 온다고 하면 미루고, 날씨가 조금 풀린다고 하면 관수를 하되 오전 중에 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대체적으로 관수하는 날은 해가 나오고 날씨가 풀릴 때가 되므로 낮동안 완전 차광한 난실이라도 환기를 시켜 가능한 한 잎에 묻은 물이라도 빨리 말릴 수 있게 된다.

 

Tip. 인큐베이터 배양시 유의해야 할 점들

 

인큐베이터(incubator)란 부란기(孵卵器), 인공부화기(人工孵化器), 미숙아 보육기(保育器)등으로 오래전부터 가축 또는 미숙아에게 널리 사용 해왔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난초 배양을 위한 기구로도 제작하여 사용하면서 난초 인큐베이터로 부르며 판매하고 있으나 이 기계를 선호하는 애란인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비정상적인 배양방법이라며 그 기계 속에서 자란 난을 기피하는 애란인들도 있어 취미인들의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인큐베이터(난 배양기) 육성의 장단점
장점 : 2~3모작 등의 속성재배로 종자번식이 매우 빠르다. 번식력 증가로 경제적 부가 성을 높일 수 있고 번식이 까다로운 품종을 용이하게 증식시켜 번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점 : 속성재배로 인해 노촉이 빨리 날 우려가 있다. 식물 재배등(燈)으로만 채광하므로 급성장과 잎의 뒤틀림으로 관상성이 떨어져 작품 만들기가 어렵다. 빠른 번식력으로 희귀성으로서의 특수성을 잃어 배양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배양기에서 배양한 난은 일반난실에서 배양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별도의 관리단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배양기의 효과적인 활용방법
난을 배양하는 애란인 이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좋은 품종을 소장하고 싶고, 건강하고 튼실하게 죽이지 않고 키우는 것이 큰 바람이며 기쁨일 것으로 본다. 또한 건강한 난으로 작품을 만들어 훌륭한 작품을 여러 대중 앞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며 난 배양취미의 보람이라고 본다.


극약을 잘 활용하면 보약이 될 수 있듯이 1년 365일 전적으로 배양기에서만 의존하며 배양하는 방법은 옳지 않은 반면 퇴촉 벌브(가구경) 싹틔우기, 종자번식, 연약한 난의 회복 등 난 배양기사용을 특수적 목적 외 위의 용도로 잘 활용한다면 보다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인큐베이터 즉 난 배양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전문가 또는 경험자의 지도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농약, 시비, 광량, 사용온도 등을 철저히 숙지 한 후 사용함이 실패가 없다고 본다. 또한 배양기에서 성장한 난이 일반난실에 들어올 때는 적응훈련과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출처 : 일생일난
글쓴이 : 민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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