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李 세대별 지지율 변화 조짐 [조인스]
[미디어다음-R&R 공동조사] 이명박 지지율 35.9%로 지난주 대비 8.5%P 하락
김성탁 기자의 풍향계 분석 역대 대선에서 관심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세대별 대결 양상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20~30대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당시 노 후보는 월드컵 열기와 ‘효순ㆍ미선이 장갑차 사망 사건’으로 일어난 반미여론을 타고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으로부터 지지를 받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대선 정국에서는 과거와 같은 세대 대결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인 위를 달리고, 특히 20~30대의 지지를 독차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 위장취업’ 사건에 이어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김경준씨 가족과의 대치 등으로 이명박 후보가 악재를 만나면서 세대별 지지율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실시된 제80차 조인스 풍향계 조사 결과 이명박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8.5%P가 하락한 35.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실시된 풍향계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5.1%P가 오른 19.7%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정도가 아니다”는 발언으로 까먹었던 지지율을 일주일만에 회복한 모습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3.3%P 상승한 14.2%를 얻었다.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2.8%, 이인제 민주당 후보 1.3% 등이었다. 각 후보의 지지율 변화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는 30대의 지지율이 14.4%P 낮아져 32.3%로 나타났다. 20대의 지지율도 9.5%P가 내려가 29.6%로 조정됐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30대에서 7.9%P 오른 18%, 20대에서 3.9%P 오른 23%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왔다. 정동영 후보도 20대에서 4.8%P 상승했다.
20~30대 젊은층과 충청ㆍ서울에서의 지지율 변화는 대선을 앞두고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유동층의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이미 결정했다는 응답은 46.7%였고,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3.2%였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했다는 쪽이 더 많았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힌 응답은 특히 30대에서 60.3%(지난주 46.2%)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후보 등록(25~26일)을 지나고 나올 다음주 풍향계 조사를 보면 '한 방'이냐 '헛 방'이냐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BBK 사건 등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치부문 김성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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