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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마음 다스리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
 
 

백기복이 쓴 “대왕 세종”을 보면 세종 이도의 마음경영에 관해 초점을 맞추어 쓴 글이다. 그 책의 내용 중 2장 '자기절제'를 보면, 그 당시 부제학이며, 학문이 높았던 윤회에 대한 일화가 나와있다. 후에 '통감훈의'까지 집필한 윤희는 천재라 불렸을 만큼 빛나는 재능을 가진 당대의 문사였으나, 잦은 음주로 세종에게 고민을 안겼다고 한다.

술을 끊으라는 세종의 간곡한 당부가 있었으나, 술을 못 끊었던 윤회의 인생을 보면서 우리는 쉬울 것 같은 간단한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무척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윤회가 술을 좋아했던 것처럼 무엇이든 너무 빠지면 자신을 잃게 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에서 출발하는 '자기 절제'는 '타고난 장점을 지키는 일, 마음속의 유혹을 다스리는 일, 상황의 압박을 이겨내는 일'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의 탐닉을 다스리는 것이며, 윤회는 바로 이러한 탐닉의 덫에 빠졌으리라. 천재적 재능을 가졌으나, 다 발휘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윤회를 보면서, 타산지석을 삼아야 할 것이다.

자기절제의 실패는 마음속에 있는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을 구별하지 못한 것에서 출발한다. 술에 취한 사람은 술로써 기쁨을 느끼지만, 일에 취한 사람은 일로써 아름다운 세상을 그린다.

성공적인 자기절제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들어있는 것을 하나하나 꺼내 적고, 유익한 일과 해로운 일을 구분하고, 유익한 일들과 시간 약속을 하는 것이다. 또한 유익한 일들을 중심으로 미래의 일기를 쓰고, 내일의 하루에 제목을 붙인다는 조언을 “대왕 세종”은 해주고 있다.

오늘 하루 나를 돌아보자. 과연 나는 자기절제를 하지 못하는 지…

그렇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습관화하고 실천하자.


[정원훈 매경인터넷 금융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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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원훈  작성일 :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