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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위해…” 장학금 1억 남기고 하늘로

제자들 위해…” 장학금 1억 남기고 하늘로
  • 故 최재권 전남대 의대 교수… 유족이 모교에 전달
  • 김성현 기자(광주) shkim@chosun.com
    입력 : 2007.10.03 00:03
    • ▲ 최재권 전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
    • 전남대 의과대학에 재직하며 기초의학 연구에 평생을 헌신하다 별세한 의학자가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의 장학금을 남겼다. 지난 5월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최재권 전 전남대 의대 명예교수의 유족들은 2일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2일 1억원의 장학기금을 강정채 전남대 총장에게 전달했다. 최 교수는 숨지기 전 가족들에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의대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해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의사, 의학자로 성장하도록 장학기금을 만들라”는 유언을 남겼다. 전남대 의대 1회 졸업생인 최 교수는 졸업 후 모교 의대 해부학교실에서 40여년간 연구와 봉사활동에 전념하다 1992년 정년 퇴임했다. 그는 1963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당시에는 생소했던 전자현미경학을 국내에 도입해 기초의학 발전에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남대 의대학장과 대한의학교육협의회장, 대한해부학회장, 대한체질인류학회장을 지내는 등 교내·외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다.

      전남대 의대는 고인의 뜻을 기려 ‘최재권 교수 장학회’를 결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나 기초의학 전공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