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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흔적

김주애 사실은 장녀?…“아들 얘기 못들었다” 김정은 절친 ‘깜짝발언’

이상규 기자 boyondal@mk.co.kr

입력 :  2023-05-25 13: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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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절친 스위스 요리사가 아들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다고 밝혀 김주애 장녀설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출처 = YTN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절친인 스위스의 요리사가 그에게 아들이 있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유학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두 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RFA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12년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만났으며 부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해인 2013년 방문 때는 리설주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딸을 낳았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들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김정은을 만난 서방의 다른 인사도 아들에 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한 인사는 김정은이 딸 주애에 대해 자주 언급했으나 아들은 단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북한 권력체계 전문가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장은 “김정은에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스 국장은 이어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2년 원산에서 김정은을 만났을 때 이복 누나 김설송 등 많은 가족이 있었지만 그의 아들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8일 공개 석상에서 딸 김주애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미사일 발사를 함께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으며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에도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미사일 기지를 둘러보는 장면을 언론에 또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미사일 관련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을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 관련 내용과 함께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국방부문 간부들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둘러봤다. 두 사람의 옆으로 최소 17기 가량의 ‘화성12형’ 추정 미사일 발사체가 나열돼 있다.

이들 부녀의 또 다른 시찰 장면에서는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10여대가 도열해 있는 모습도 보였다.

건군절을 기념해 지난 2월7일에도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병들의 숙소를 방문했다.

이후에도 김 위원장은 군행사 뿐 아니라 축구대회 등 주요 행사에서도 항상 김주애를 데리고 나왔다.

최근까지도 국내에서는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3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첫째 자녀를 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에 동행하는 딸 주애는 둘째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2일 딸 주애가 바로 첫째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 당국자는 “잠행을 하던 김 위원장이 28일 만에 나오면서 또 딸 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을 봐서는(장남으로 알려진) 첫째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