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MBC?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국회 세미나에서 '개혁1순위' 성토 쏟아져

 선우윤호
최초승인 2023.05.01 15:40:22
최종수정 2023.05.01 16:50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세미나(사진= 선우윤호 기자)

1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MBC의 현재와 개혁방안'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전현직 언론·방송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발제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

먼저 축사에 나선 박성중 의원은 "(MBC)매출이 반토막 났다. sbs까지 추월했다. MBC는 매출액이 한 8천억, SBS는 1조 원을 넘었다. 그런 관점에서 정말 MBC는 위기다 바로 이런 시기에 MBC의 현재와 개혁 방안 세미나를 개최한 데 대해서 우리 MBC 노동조합 관계자 여러분께 MBC는 여기에 오늘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MBC에 관계되는 분들이다.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MBC의 오늘이 왜 이렇게 됐겠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결정적인 이유는 국민이 좋은 프로그램 국민이 좋아하는 뉴스 국민이 좋아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편파 편중으로 가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눈앞의 권력을 쫓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MBC 드라마뿐만 아니라 뉴스, 시사다큐 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옛날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정말 MBC가 옛날에 국민에게 신뢰받는 방송,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과감하게 오늘 여러 가지 개혁 조치들을 제시해 주시고 주신다면 저는 과방위 간사로써 MBC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기현 대표는 "MBC는 늘 만나면 좋은 친구 그렇게 예전에 그 카피가 생각난다. 그러면서 MBC가 아주 정말 만나면 좋은 친구로서의 그런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그 대장금 허준 이런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다큐 시사 사회 트렌드를 이끌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국민들이 찾아오는 방송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MBC 내부의 현상들은 갈수록 만나면 좋은 친구가 아니라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가 되어 있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각종 정치적 편향성이 두드러지면서 그것이 동시에 많은 국민들로부터 MBC는 '편향되어 있다' '특정 집단의 이익만 추구한다'는 그런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며 "그러니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느냐 하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저희들은 아무래도 구성원 바깥에 있는 사람인데 내부 구성원 입장에서는 MBC 조직을 어떻게 앞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냐 그런 치열한 고민이 오늘 이와 같은 세미나를 통해서라도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그런 고민을 녹여 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게 된다"라며 "저는 MBC가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고 방송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서 원래 원력을 회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알렸다.

김장겸 前MBC 사장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 사퇴 주장을 할 수 있다는 말로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을 부추긴 바 있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공영방송영구장악법을 일방처리를 해서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라며 "최민희와 함께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몫 방통위원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성수가 어떤 인물인가? 광우병 보도 당시에 MBC보도국장으로써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더욱 가관인것은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국민통합위원회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명길 역시 문재인과 언론노조의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MBC드라마를 논하는 것은 어쩌면 한가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념적 좌우를 떠나서 국민의 재산이고 참석자 여러분이 아직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 만큼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듯이 개혁 방안을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드라마왕국이 드라마마저 진영 논리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제 그마저도 아예 만들지 않아서 채널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이후 진행된 발제 순서에서는 강명일 MBC 방송인 연합회 회장과 황진영 MBC 종편 편집감독이 발제를 이어갔다. 

이들은 MBC 드라마의 문제와 현재 모습, 어느 방향으로 개혁을 시도해야하고 현재 상황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발제를 진행했다.

강명일 회장은 "MBC 드라마가 겪고 있는 도전이 무엇이고 위기 상황은 무엇인지 그 드라마도 특별 대표들과 함께 논의도를 많이 하고, 60여 명의 드라마 pd들을 전원 인터뷰를 해서 저희가 필요한 부분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혁을 해야 되는지 TF 활동을 했다. 그 결과를 저희가 TF 보고서를 냈었는데 그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해드리고 그때의 개혁 시도가 왜 좌절되고 제대로 지금 성과를 못 내고 있는지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라며 2016년부터 지금까지 MBC 드라마와 관련된 문제점 및 개선점을 설명했다.

한편, '공영방송 장악법'이라고 비판을 받는 방송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현직 방송인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 펜앤드마이크 출처 명기한 전재 및 재배포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