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4.04 18:26 수정2023.04.04 18:39 지면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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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OLED에 4조1000억 투자
아산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年 1000만장 태블릿 패널 생산
尹 "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
아산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年 1000만장 태블릿 패널 생산
尹 "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
삼성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6년까지 8.6세대 태블릿과 노트북용 OLED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을 위해 가로 1.5m, 세로 1.8m의 유리 원판을 가공하는 ‘6세대’ 설비를 주로 쓴다. 8.6세대(가로 2.25m, 세로 2.6m 유리 원판용) 설비 투자를 완료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연 1000만 장의 태블릿PC OLED 패널(대각선 길이 36.3㎝ 기준)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 OLED 패널에 이어 노트북과 관련해서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기업 대상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 위기에도 과감한 '초격차 베팅'…OLED 팀코리아 닻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산·학·연 합심…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
삼성디스플레이, 산·학·연 합심…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
○생산능력 연 1000만 장으로 확대
8.6세대 라인에서 나온 패널은 주로 태블릿PC나 노트북에 장착된다. 삼성전자, 애플 등이 프리미엄 노트북 등의 패널로 LCD 대신 OLED를 채택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40만 장인 삼성의 태블릿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2027년 2440만 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과의 OLED 격차 더 벌린다
삼성의 중소형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목적도 강하다. 한국은 17년째 지켜온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자리를 2021년 중국에 내줬다. BOE 등 중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세계 LCD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기 때문이다.삼성은 중국 업체와의 OLED 기술력 차이를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초격차로 벌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삼성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번 8.6세대 OLED 투자로 노트북·태블릿용 OLED 기술 분야에서 또 한 번의 일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에 디스플레이클러스터 조성
삼성은 소재·부품·장비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팀코리아’를 조직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OLED산업의 패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황정수/도병욱/박한신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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