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환 기자 hwani84@mk.co.kr
입력 : 2023-02-12 17:29:55 수정 : 2023-02-12 19:22:38
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발표
상부 인공데크 덮어 공간 확보 주거·상업시설 복합도시 구성 "판교 등서 돌아오는 기업 수용" |
수서차량기지 개발구상안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노후화한 서울 수서차량기지(강남구 자곡동)가 '로봇·정보기술(IT)산업 중심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울 동남권 일대에 첨단산업 유치·녹지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공간을 확보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2일 수서차량기지 상부를 인공데크로 덮고, 그 위에 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입체복합개발을 발표했다. 자곡동에 위치한 수서차량기지는 폭 300m, 길이 약 1㎞ 정도로 남북방향 장방형 형태를 가진 면적 20만4280㎡(약 6만1903평) 규모의 서울교통공사 소유 차량기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철도차량기지 전체를 덮어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상업·문화시설까지 건설하는 것은 이번 수서차량기지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직접개발이 가능한 철도차량기지 가운데 수서차량기지를 우선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입체복합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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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서차량기지가 위치한 '수서·문정 지역중심'은 신성장 로봇·IT산업이 특화된 첨단산업·업무서비스 중심지로 육성해 산업 교류 기능을 강화하도록 계획됐다. 이 일대가 서울 강남 도심뿐만 아니라 경기도 판교 지역과도 가까운 만큼 서울시는 이번 복합개발로 동남권 일대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복합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성-양재-수서-문정-판교로 이어지는 동남권 지식산업 거점을 조성해 포화상태인 판교 등지에서 서울로 유턴하는 IT기업의 수용 공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지역인 리브고슈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유럽 출장 당시 리브고슈 지역을 직접 찾아 수서차량기지 복합개발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 기본 구상에 따르면 수서차량기지 개발은 9~16층·연면적 약 66만5000㎡ 규모다.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86만1547㎡)의 80% 수준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약 8만3000㎡ 규모인 인공데크 건설비는 조성 후 토지 가치의 46% 수준이다.
수서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을 마친 서울시는 올해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 수립 용역을 서울교통공사와 추진한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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