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장시성에 있는 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AP 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난 비행기 2편의 승객 중 절반이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된 이후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중국발 승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보건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한 여행객 중 절반이 코로나 양성이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중국발 새 변이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발 여행객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새 변이가 발견된다면, 당국은 중국발 여객에 대해 더 엄격한 제한을 둘 수 있다. 다행히 이탈리아 국민의 80% 이상이 코로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했으며, 상당수는 3차 부스터샷도 맞았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급속도로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 통신은 “코로나 확산 규모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어 많은 국가들이 중국발 여객에 대한 제한조치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각국은 이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한다. 대만은 내년 1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한다. 이들 국가는 양성 판정 입국자에 대해 격리 의무를 부과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을 기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대한 코로나 경보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며, 내년 1월 5일부터 중국발 승객 전원에 대해 항공기 탑승 전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CDC는 “12월을 기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주국에서는 매일 코로나 확진자수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중국에서는 검사 횟수가 급감했고 최소한의 침방울 유전자 분석 데이터도 공유하지 않고 있어 (국제사회가) 새 변이를 파악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리양 싱가포르국립대 보건학 교수는 현지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발 새 코로나 변이가 발생해 전세계에 확산할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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